비씨카드, 간편결제·종합자산관리 '페이북'…이젠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도약

조미현 2023. 8.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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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사장 최원석·사진)의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객이 소비부터 투자까지 금융 경험을 쉽고 재미있게 넓혀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40여개 고객사 카드 결제를 한 번에

페이북에서는 40여개 고객사의 카드 상품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2018년 온라인 결제 규격인 EMV 기반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주요 해외 국가에서도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휴 멤버십 계정을 최초 1회 연동하면 바코드 하나로 적립이 가능하다.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 시 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비씨카드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로, 금융사로부터 고객 자산 데이터를 연동하고 있다. 연동할 수 있는 금융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384개사에 달해 금융권 최대 규모다. 각종 금융자산은 물론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자신의 신용도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저축 목표 달성하면 인센티브

비씨카드는 페이북을 통해 마이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The(더)부자’를 제공한다. The부자는 △잘쓰기(소비 습관) △모으기(저축·앱테크) △불리기(투자) △내 자산(금융자산조회) 탭으로 구성돼 있다. 카드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기간별 소비 현황을 동일 연령대와 비교 분석해 준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춰 과소비 경고나 맞춤형 혜택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설정한 저축 목표를 달성하면 페이북머니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기도 한다.

국내외 주식 등 투자자산 현황도 여러 증권사 앱을 이용하지 않고 페이북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GPT-4 기반 AI 투자 비서 서비스를 탑재했다. 하루 두 번에 걸쳐 금융 시장과 관심 종목에 대한 동향 및 시황을 생성형 AI 기술로 브리핑해주는 기술이다. 어려운 경제용어나 브리핑 내용은 챗봇에 질문하면 된다. AI 투자비서 서비스는 현재 미국 상장 종목에 대해 먼저 제공되며 추후 국내 상장 종목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 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페이북에서는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신용점수에 맞춰 최적의 조건으로 대출 상품을 조회하고 가입할 수 있다. 혜택이 좋은 카드나 예·적금 상품도 검색이 가능하다. 여행자보험 등도 가입할 수 있다.

○800만 고객이 선택

페이북은 올해 7월 기준 이용 고객 수가 860만명을 넘어섰다. 20·30대 청년층 고객뿐 아니라 40대 고객의 이용도 두드러진다. 소비 관리와 간편 앱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루 방문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 소구하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비씨카드 내 평가다.

페이북은 고객이 ‘부자 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사용자 관점의 환경(UI·UX)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먼저 결제부터 소비관리, 재테크까지 쉽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새로운 홈 화면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홈 화면에서 ‘결제-이용내역-자산관리-투자정보-혜택-금융상품’ 순으로 본인의 모든 소비내역과 자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맞춤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자산관리는 The부자 서비스로 리뉴얼해 ‘잘쓰기-모으기-불리기’ 순으로 직관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며 “매일매일 주식시장 예측 챌린지 등 머니를 모으는 재미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카드 관리와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페이북에 등록된 카드 이미지를 누르면 이용금액, 잔여 한도, 혜택, 실적 충족 현황 등의 정보를 바로 확인 가능하다. 결제 버튼 직관화를 통해 터치 한 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QR 코드 결제)에서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조명식 BC카드 상무는 “페이북을 통해 고객의 금융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심리적 여유까지 제공하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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