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K바사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재생산 “안동L하우스, 노하우 자신”
국내 유일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차별화 강조
[마이데일리 = 안동 구현주 기자] 여름의 끝자락 무더위로 굵은 땀이 흘러내리는 가운데 22일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L하우스 공장은 완제 생산이 끝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용기 충진 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끊임없이 가동되는 기계에서 흠집, 파손 등 불량품을 골라내고 일련번호가 담긴 라벨링을 부착한 후 상자에 담겼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내년 초까지 국내 공급할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500만 도즈 완제 생산을 완료했다.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했음에도, 그간 노하우 덕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공장장이 이날 경북 안동L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출하를 앞두고 공정 중 분석·포장 등 단계를 공개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경북 안동L하우스 공장은 2021-22년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했다가 이번 여름 작업을 재개했다.
한편 분석실에선 스카이셀플루에 충분한 백신 항원이 담겼는지 검증하는 분석 과정이 전개 된다. 올해 스카이셀플루 생산 물량은 500만 도즈로 이는 500만회 접종 가능한 물량이다. 242만 도즈는 질병관리청 입찰 물량이며 나머지는 개별 병·의원에 공급된다.
스카이셀플루는 4가 백신으로 올해 유행할 독감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한다. 4개 바이러스에 대한 원액을 각각 생산하는데 이에 대한 분석도 별도 진행된다. 또한 4개 원액을 섞은 후 이에 대한 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
안동L하우스 설명회에서는 스카이셀플루 우수성, 효과성 설명도 있었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유일한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이다. 기존 독감백신은 유정란에 비활성화 바이러스를 투입해 증식 후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세포배양 방식에선 유정란을 세포로 대체한다.
김기현 SK바사 MI실 팀장은 “백신 효과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접종받는 사람의 건강·연령과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주와 실제 유형 바이러스주 일치 정도가 있다”며 “세포배양 방식이 유정란 방식 대비 바이러스 일치도가 높은데, 이는 세포배양에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아 달걀 알레르기가 있어도 접종 가능하다. 최첨단 무균 배양기 생산으로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도 필요 없다.
이상균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된 백신 기술력 결정체로 이번 시장 복귀로 국민 독감백신 선택권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 영역 확대로 우리 백신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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