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자신, 포상휴가 꿈꿔" 조보아♥로운의 '이 연애는 불가항력' 끌림 [MD현장](종합)

박서연 기자 2023. 8.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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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시청자도 불가항력적으로 끌어모을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기훈 감독, 배우 조보아, 로운, 하준, 유라가 참석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불가항력적 로맨스. '키스식스센스', '보이스3', '터널'을 연출했던 남기훈 감독과 '백일의 낭군님' 노지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남기훈 감독은 "오래된 목함이 발견되면서 그 안에 주술서를 발견하고 남녀주인공들이 얽히고설키는 서사가 그려진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작년 연말 쯤 첫 대본을 받았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쉼없이 읽을 수 있는 너무나 재밌는 작품이었다. 불가항력적으로 운명적인 상황에 끌려 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조보아는 9급 공무원 이홍조 역을 맡았다. 조보아는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후루룩 읽었다. 이홍조 캐릭터가 굉장히 사랑스럽고 긍정적이어서 연기를 창조해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원래 갖고 있는 인간 조보아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하면 재밌겠다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면서 "사전 제작이라 긴장감이 조금 떨어져서 다행이다. 고군분투해서 촬영해서 저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운은 에이스 변호사 장신유로 분한다. 로운 또한 "대본이 너무 잘 읽혔다"며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이 강아지 같은 느낌의 캐릭터들을 많이 했었는데, 외로움을 많이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표정이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로운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에도 나섰다고. "이번 캐릭터가 가족력이 있는 캐릭터라 살을 8kg 정도 뺐다. 그래서 좀 더 이쁘게 나오더라"면서 웃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16부작을 하다보니 감정이 쌓이더라. 후반부에 올라온 감정을 잘 표현했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하준은 시장을 보필하는 정책 보좌관 권재경을 연기한다. 하준은 "저는 제 자신이 못생긴 듣보잡이라 생각하는데, 비주얼 담당이라고 해서 혹했다. 비주얼 담당 제가 또 언제 해보나 해서 하게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하준은 "겉으로는 완벽해보이지만 사연이 많은 사람이구나를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전생 인연이 현생에도 이어진다는 것이 판타지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라는 장신유의 연인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나연 역을 맡았다. 유라는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나연이라는 역할이 다양한 성격이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갖고 있는데,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져야 하는 성격이라 가지지 못하면 속에서 끓어오르는 게 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시선을 많이 신경써서 본성을 억누르는 캐릭터다. 신유가 홍조에게 관심을 갖는 걸 보면서 점점 그걸 숨길 수 없는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은 초능력 없는 판타지물이다. 남기훈 감독은 "초능력이 없다. 판타지 로맨스물이긴 하지만 사실적인 표현을 하려고 했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표현해보려고 했다. 캐릭터성이 강해서 만화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했을 때 극적으로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미호뎐'을 통해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였던 조보아는 "캐릭터 자체가 다르다. '구미호뎐'에서는 강인하고 굳센 PD 역할이라면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로 나온다. 그 부분이 끌렸다. 인간 조보아의 200%를 넣었다"며 "놀이터 놀러 나가듯이 재밌게 촬영했다. 또 감독님께서 디렉팅을 잘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로운 역시 판타지 로맨스 경력이 많다. 로운은 "판타지 로맨스를 짧은 경력에 비해 많이 한 것 같다. 근데 닮은점을 찾으려고 하면 못 찾겠더라. 생활감 있는 연기 보다는 캐릭터 연기를 했다. 새로운 도전인 것 같다. 인물에 집중하기보다 그 인물스러운 걸 대본에서 찾고 감독님과 보아 누나에게 물어보면서 찾았다. '장신유스럽다'에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운은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의 기준이 모호하지 않나.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저한테 남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이 좋고 즐기고 있으면 그게 담겨서 나오는 것 같다. 징크스라기보다 현장에서 좋은 호흡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며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유난히 서로와의 케미를 자랑한 '이 연애는 불가항력' 팀이다. 조보아는 "로운 씨와 첫 촬영했을 때가 기억이 많이 난다. 너무 티키타카가 잘 되더라. 시너지가 생겼다. 첫 촬영부터 단추가 잘 꿰어졌다. 하준 오빠 캐스팅 됐다는 소식에 환호를 질렀다. 비주얼 담당 역인데 이입이 잘 됐다. 유라는 친해지고 싶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내적인 것들 때문에 악랄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예쁘게 소화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 로운과 유라. 로운은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부담스러운 신들이 많았다. 가족력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안 두려고 하는 인물이라 감정선이 복잡했다. 유라 누나 연기를 보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신이 많았다.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유라는 "유일하게 감정 변화가 많은 캐릭터다. 누나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배려도 많이 해줘서 변화있는 부분에서도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남기훈 감독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청률은 부담 안되고 자신감 있다. 드라마 시청하다 보면 불가항력적으로 스며드실 거다. 포상휴가를 꿈꾸고 있다"며 "코미디, 로맨스, 멜로, 사극, 스릴러, 판타지 다 들어가 있다. 예쁘게 봐주시고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조보아는 "슬픈 사회적인 일들도 많은 와중에 저희 드라마를 통해 가벼우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힐링 드라마"라고 추천했다.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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