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저지 앞장서라"…오염수 방류 D-1 강원 야권·시민단체 반발(종합)

민주당 도당 "동해안 어민·주민 생계 타격"
시민단체 "해양투기 결정, 국제적 범죄행위"

(춘천=뉴스1) 윤왕근 한귀섭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강원지역 야권과 시민단체가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를 향해 방류 저지에 앞장서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23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김진태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오염수 방류 저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80%의 국민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정부의 방류 방관에 속을 태우고 있다"며 "동해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동해안권의 어민과 주민들은 당장 내일부터 생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방류 저지에 나서기는커녕 ‘방사능 관리체계 강화’라는 엉뚱한 대책을 내놨다"며 "오염되는 것은 쳐다만 보고 실제 오염된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반대하겠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김진태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오염수 방류 저지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강원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으로 이뤄진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는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검증되지 않은 핵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는 것은 민중의 생명과 안전, 생태환경에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채 경제논리로만 해양투기를 결정한 것은 결국 국제적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금 당장 해양투기 계획을 철회해야한다”며 “정부는 해양투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일본의 국제범죄 행각을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