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용 양평군산립조합장... "산림 르네상스 열겠다"

황선주 기자 2023. 8.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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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330여명의 조합원 소득향상…“탄탄 경영 기대”
바이오메탄올로 탄소중립 실천에도 '앞장'
신대용 양평군산림조합장. 황선주기자

 

“2천300여 조합원에 대한 배당·환원·복지사업을 지역농협 수준만큼 끌어올리겠다. 조합원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경기권 최고의 산림조합이 되도록 하겠다.”

취임 6개월째를 맞고 있는 신대용 제21대 양평군산림조합장(59)이 조합원들에게 한 약속이다.

양평군산림조합에서 이사, 대의원, 감사 등을 지내 조합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 조합장은 지난 3월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제5대 한국임업후계자협회 경기도지회장과 중앙회 감사를 역임하는 등 임업 분야 전문가다.

10여년간 적십자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지난해에는 강하면 대한적십자 초대회장을 지낼 정도로 지역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그는 지난 1998년 동충하초를 개발하는 일을 시작으로 표고 원목재배, 조경수 생산, 밤 재배 등 25년간 임업에 몸담고 있다.

무궁무진한 에너지 자원인 산림을 활용해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이뤄내고 저평가된 임업을 양평군의 블루오션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에 해마다 숲가꾸기, 조림, 산불 방지를 위한 임도 건설, 헬기 진화용 물을 가두고 산사태를 막는 사방댐 건설, 수해복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 조합장은 조합원 소득 증대와 복지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을 위한 벌초 도우미 사업을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접수한다.

또 수신 1천100억원. 대출 800억원 등 2천억원 규모의 금융사업을 운영하며 내실도 다지고 있다.

신 조합장은 올해 봄철 나무시장에서 160종의 다양한 수종과 우량 묘목을 보급해 지난해 대비 30% 성장한 5억8천만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생산자와 직접 거래해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없애고 조합원이 생산한 조경수와 관상수를 대행 판매해 수익성을 높인 결과다. 

조경 전문가들도 산림조합의 다양한 수종과 묘목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합원들도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탄탄한 경영을 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조합장은 “임업 분야가 소득이 가장 낮다. 임야는 면적이 넓어 세금을 많이 내지만 농지만큼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임업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싶다”며 “산림경영지도에 관심을 기울여 양평군의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양삼, 산나물, 버섯 재배, 고로쇠 수액 채취 등을 주로 하는 양평 임업인들의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면 시행에 앞서 임업직불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소 감축과 직결되는 바이오메탄올을 활용한 에너지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 삼성, SCC 등 3대 중공업 회사가 바이오메탄올을 선박의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양평군산림조합은 최근 43척의 선박에 연료를 공급할 예정인 ㈜플라젠과 업무협약을 맺고 바이오메탄올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드칩 등 원료 공급에 조합이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 기름을 생산하는 것과 다름없어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조합장은 양평지역 임업 수장으로서 어려운 사람들과 호흡하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 추진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양평군산림조합은 숲가꾸기사업, 육림, 벌목, 조림, 임도건설, 사방댐건설, 톱밥공급, 나무시장, 금융 등의 사업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배당, 환원, 복지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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