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레전드' 차범근-클린스만 전현직 국대 감독, 분데스리가 60주년 '최고 공격수' 25인 후보 '선정'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의심할 여지 없는 '레전드'다.

차범근 전 A대표팀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현 A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공격수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공격수 후보 25인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분데스리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벤트로, 9월 말까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팬 투표를 통해 '분데스리가 톱11'에 포함될 스트라이커를 최종 선정한다.

차범근, 클린스만, 두 전·현직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게르트 뮐러, 유프 하인케스, 칼하인츠 루메니게,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스 등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분데스리가를 수놓았던 최고의 공격수들이 25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베르더 브레멘 시절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동료였던 아이우통, 페루 국가대표팀의 간판이었던 클라우디오 피사로, 독일 프로축구 최초 흑인 선수 토니 예보아 등 독일 축구사에 이름을 새긴 공격수들도 포함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엘링 홀란드(시티),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 등이 뽑혔다.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0/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 전 감독도 당당히 후보에 선정됐다. 차 감독은 다름슈타트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에서만 뛰었다. 차 감독이 뛸 당시 분데스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명성을 날렸다. 차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만 121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없이 오로지 필드골로만 쌓은 기록이라 더욱 대단하다. 차 전 감독은 1979~1980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넣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막바지 포지션을 변경한 후에도 3시즌간 18골을 넣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차 감독은 무려 11년간 분데스리가 외국인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1999년 스위스의 스테판 샤퓌자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차 감독은 은퇴 후 울산 현대, 한국 대표팀, 수원 삼성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전차군단' 독일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클럽 레벨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인터밀란, 토트넘 등을 오가며 분데스리가 득점왕, UEFA컵 득점왕, 발롱도르 2위 등을 거머쥐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커리어 통산 620경기 284골, 독일 국가대표로 108경기 47골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은퇴 후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베를린, 미국 대표팀 등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오다, 올해 부터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