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명 이상 다녀라" 관악산에 걸린 현수막…경찰도 순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전을 위해 2인 이상 동반 산행 바랍니다. 인적이 드문 샛길보다 이용객이 많은 정식 등산로를 이용합시다.'
앞서 관악경찰서는 2016년 수락산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이후 한시적으로 산악순찰대를 운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2인 이상 동반 산행 바랍니다. 인적이 드문 샛길보다 이용객이 많은 정식 등산로를 이용합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3일 오전 10시쯤 서울 관악구 관악산생태공원 앞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목골산을 끼고 자리한 이 공원 안 등산로에서 최근 강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시민들을 안심시키고자 산악순찰대를 편성해 범죄 예방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1일부터 관악산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편성해 한달간 시범운영하고 있다. 2인1조 총 5개 조로 구성된 순찰대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대 산지를 순찰한다. 인원은 관악경찰서 관내 지구대·파출소에서 선발했다. 앞서 관악경찰서는 2016년 수락산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이후 한시적으로 산악순찰대를 운용했다.
목골산 등산로 강간살인 피의자 최모씨(30)는 CCTV(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을 골라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의 말대로 이곳 목골산에는 산 초입을 제외하고는 CCTV가 눈에 띄지 않았다. 박인구 관악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이곳은 산악 지대라서 일부 산림용 CCTV를 제외하고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취약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상황실장은 "경찰이 일대를 순찰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한층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악서뿐 아니라 민·관·경 협업 체계를 확실히 구축해 경찰의 인력과 장비뿐 아니라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요소를 총력 투입해 불안감을 조기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이곳을 찾은 인근 주민 60대 남성 A씨는 "언론을 통해 최근 사건(강간살인)을 접했다"며 "평소 자주 찾는 곳인데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된다"고 했다.
순찰에 나선 경찰은 범죄 예방·대응은 물론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각오다. 이날 순찰대원 중 한 명인 관악경찰서 미성파출소 소속 김정우 경장은 "최초 범행 현장 등 범죄 관련성이 있는 곳을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혼자 산책하는 분들의 안전도 함께 살펴보며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연경 저격' 이다영 이번엔 '성폭력' 폭로?…의미심장 게시글 - 머니투데이
- '서정희 가짜뉴스' 유튜버, 월수익 4.5억…서동주 "고소할 것"
- 전채원 "무릎골육종 투병→신내림…재혼 남편, 기독교인" 깜짝 - 머니투데이
- 꽈추형 홍성우 "여자친구 돈으로 남성수술, 예후 안 좋아"…왜? - 머니투데이
- "카페에 변태가"…혼자 일하는 女사장 훔쳐보며 음란행위 - 머니투데이
- "50만원 넣으면 10만원 더 준대"…이 적금 출시 23일 만에 1만명 가입 - 머니투데이
- '공천거래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영상] "견인차도 입주민 등록해줘"…거절당하자 아파트 주차장 막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