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첨단소재부문 가동률 2년새 30% '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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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첨단소재사업부문'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값 하락이라는 이중고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제품 감산으로 시황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23일 LG화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첨단소재사업부문의 평균 가동률은 52.6%로 나타났다.
첨단소재사업부문의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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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속수무책…원자재값 하락까지
2분기 실적 부진…3분기도 매출·수익성 장담 못 해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LG화학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첨단소재사업부문'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값 하락이라는 이중고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제품 감산으로 시황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23일 LG화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첨단소재사업부문의 평균 가동률은 52.6%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가동률 82.5%보다 29.9%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가동률 58.7%와 비교해도 6% 가량 떨어졌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은 양극재와 분리막 같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부문이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맞춰 회사가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사업이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고객사로 두며 수익을 얻어왔다.
첨단소재사업부문의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특히 전기차 침투율이 높았던 유럽의 경우 기저 효과로 인해 수요 둔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경우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니켈 등 원자재값 하락으로 인한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양극재 산업은 원재료와 판가를 연동하는 구조 탓에 광물 가격과 관련성이 깊다. 광물 값이 하락하면 양극재 기업은 비싸게 구매했던 원재료로 생산한 제품을 저렴하게 팔아야 해 수익성이 나빠진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kg당 581.5위안화까지 치솟았던 리튬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202.5위안화로 폭락했다. 니켈 가격도 지난해 12월 톤당 3만1200달러에서 지난 22일 2만21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동률 하락은 원자재값이 다시 올라 판가가 정상화될 때까지 최대한 생산량을 줄이고 버티기 위한 선택이다.
이에 따라 실적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3분기 역시 2분기에 급락한 원재료 가격이 판가에 반영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M 합작사(JV) 램프업(생산 증대) 지연 및 VW, 르노 등 유럽 OEM 전기차 판매 부진 및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매출액 감소 및 수익성 하락했다"며 "3분기 역시 ASP 하락 및 판매 물량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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