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끊이지 않던 송도 K팝시티 사업, 결국 `없던 일`로

이미연 2023. 8.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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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의계약 의혹에 특혜 논란이 커지며 올해 국정감사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였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K팝 콘텐츠시티' 조성사업이 결국 백지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서 제안공모로 추진할 예정이던 K팝 시티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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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R2블록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
인천 송도 R2블록 전경. 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최근 수의계약 의혹에 특혜 논란이 커지며 올해 국정감사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였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K팝 콘텐츠시티' 조성사업이 결국 백지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서 제안공모로 추진할 예정이던 K팝 시티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사업과 관련한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고 지역 주민 간 갈등도 해결되지 않아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잠재적으로 이 부지에 투자 의향을 타진해 온 해외 유수기업 M사를 비롯한 잠재투자사 등이 언론에 계속 노출된 점도 사업 백지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오늘 청장 주재 간부 회의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한 끝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했다"며 "지역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업을 이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혜논란은 앞서 인천경제청은 장기간 방치된 R2블록을 소유한 인천도시공사에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매각 가능한지 묻는 공문을 보내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 부지에는 1만여실에 달하는 소위 '오피스텔 밭'이 들어설 것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도 이어지고 있었다.

상업용지인 R2블록은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이 고밀도로 들어선 송도 8공구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K팝 시티 조성을 구실로 1만실 넘는 오피스텔이 더 들어서고 대규모 공연시설 유치로 인해 안그래도 심각한 교통난이 한층 더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곳곳에 전문공연장인 아레나가 들어서고 있는 터라 추가 아레나 건립에 대한 사업성 우려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R2·B1·B2블록에 대형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유치하고 K팝 전용 아레나 등을 건립해 '송도 K팝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당초 검토했던 수의계약에서 제안공모 방식으로 선회했으나, 수년간 K팝 시티를 준비해온 특정 기업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며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송도 R2 부지 특혜 의혹이 커지며 인천경제청이 뒤늦게 지역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사업 설명회도 한 차례 열고 입장자료까지 배포했지만 논란은 더 커지고 있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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