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3연패→8연승…'류현진의 토론토와 WC 싸움' 시애틀, 태풍의 눈 급부상
8연승-3연패-8연승 '쾌속 질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근 19경기 승률 0.842!'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후반부에 돌입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23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으로 탬파베이 레이스(76승 51패)가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아래로 휴스턴 애스트로스(72승 55패), 시애틀 매리너스(71승 55패), 토론토 블루제이스(70승 56패)가 자리한다.
시애틀의 상승세가 가장 눈길을 끈다. 최근 8연승을 내달리며 와일드카드 순위 3위에 올랐다.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3으로 꺾고 8연승을 완성했다.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모두 이겼다. 캔사스시티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스윕을 거뒀고, 화이트삭스에 2연승을 올렸다.
범위를 좀 더 넓혀 보면 정말 대단하다. 최근 19경기에서 16승 3패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해당 기간 승률이 무려 0.842를 넘어선다.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긴 뒤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9-2 승리까지 8연승을 신고했다. 이후 3연패를 당했으나, 다시 8연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싸움에 불을 지폈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에 1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2위 휴스턴과 단 반 게임 차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수직 상승해 가을잔치 마지노선인 3위에 랭크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를 4위로 밀어냈다.
연승 행진을 더 벌일 가능성이 있다. 리그 하위권에 처진 팀들과 맞대결이 계속돼 전망이 밝다. 시애틀은 24일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하루를 쉰다. 그리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3연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이어 휴식일을 하루 가지며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을 준비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된 토론토로서는 시애틀이 치고 올라오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자가 하나 더 늘었다. 후반기 시작부터 2~3위권을 유지했으나 시애틀이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4위로 미끄러졌다. 최근 3연승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지만, 시애틀의 상승세가 워낙 거세 커트라인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동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서부지구)가 지구 선두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지구), 밀워키 브루어스(중부지구), LA 다저스(서부지구)라 지구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필라델피이아 필리스가 1위, 시카고 컵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공동 2위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가 반게임과 1게임 차로 뒤를 쫓고 있다.
[기뻐하는 시애틀 선수들(위, 중간), 토론토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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