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 예고에 임태희 "학교 떠나지 말아달라"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때 일부교사 단체행동 예고
임 교육감, 교육청 홈페이지에 서한문 올려 자제 당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서울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때 일부 교사들의 집단연가 등 단체행동 조짐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공교육이 멈춰서는 안 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임태희 교육감이 7월 2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교직 3단체 대표자를 만나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23일 임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문을 통해 “도교육청은 그간 준비해온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교육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고시 등은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국회가 추진해야 할 법률개정을 위한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상황이 진전되고 있음에도 주말마다 광화문 거리에서 애쓰는 교사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대규모 집회를 할 것으로 계획돼 있는데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교사들이 교권을 위해 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공교육을 중단시키면서까지 집회를 통해서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집단연가로 인한 수업 중단 사태 등을 우려했다.

이어 교권 보호를 위한 교사들의 요구를 정책 등에 충분히 반영할 것을 약속하고 “교사들은 학교를 떠나지 마시고 학생 교육에 전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임 교육감은 현재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 국회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한편, 교육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다음 달 4일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사들이 각 학교에서 하루 병가를 내고 파업 성격의 시위에 나서자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