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소속사 대표 “‘그알’ 제보자 주장 거짓, 더기버스 추가 고소”[직격인터뷰]

황혜진 2023. 8. 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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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키나, 아란, 새나, 시오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키나, 아란, 새나, 시오) 소속사 측이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 관계자를 추가 고소할 예정이다.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8월 23일 뉴스엔에 "21일 변호사와 함께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앞서 더기버스 관계자를 고소한 것 관련 고소인으로서 2시간가량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트랙트 측은 6월 27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 전자기록등손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7월 7일 안성일에 대해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7월 21일에는 더기버스 소속 임원 백진실 씨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전자기록등손괴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 측의 혐의 관련 증거가 너무 많다. 복구 중인 메일 내용에서 증거가 추가로 포착되면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다. 혐의가 계속 나오고 있어 취합 후 추가 고소할 것"이라며 "K팝 산업에 나쁜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아 변호사를 통해 법리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판부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편파 방송 논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심도 있는 취재로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독자적 상표권 등록, 더기버스 안성일 프로듀서의 학력 및 이력 위조 논란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 K팝 산업 자체를 도박판에 비유하는가 하면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무관한 그룹들까지 언급해 숱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전홍준 대표가 단 한 번도 피프티 피프티 월말평가에 온 적이 없다는 제보자의 말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전홍준 대표는 뉴스엔에 "내가 월말평가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제보자의 말은 거짓이다. 대표로서 최종 평가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 몸이 크게 아팠던 날에는 부득이하게 가지 못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날에도 꼭 텍스트로 상세하게 보고를 받았다. 어트랙트 소속 아티스트가 여러 팀인 상황도 아니고 피프티 피프티 한 팀뿐이었는데 소속사 대표가 멤버들의 월말평가에 가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어트랙트와 다수 시청자뿐 아니라 연예계 관계자들도 '그것이 알고 싶다' 편파 방송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22일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해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안 한국매니지먼트 연합(한매연) 측도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었다"고 밝혔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은 데뷔 7개월여 만인 6월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멤버들은 소속사 어트랙트가 투명한 정산 등 전속계약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트랙트는 'Cupid'(큐피드) 등 피프티 피프티 노래를 프로듀싱한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전속계약 위반을 유인했다고 보고 있다. 더기버스 측은 저작권 확보 등 모든 업무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기에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1차 공판 이후 8월 9일 조정(당사자들끼리 합의점을 찾아 조정을 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판단이 설 때 상호 양해를 통해 소송을 해결하는 절차) 기일을 진행했다.

그러나 멤버들 측이 16일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전달하며 조정은 최종 불발됐다. 2차 공판 일정은 미정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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