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애터미 박한길 회장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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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손자 등 3대(代)에 걸쳐 1인당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실천 중인 일가족이 탄생했다.
세종시는 23일 오후 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최민호 시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너 소사이어티 3대 가족회원 가입식을 개최했다.
이날 3대 가족회원 가입식은 오는 11월 첫돌을 맞는 박 회장의 손자 루하군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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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번 것은 나누어 쓰라고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손자 등 3대(代)에 걸쳐 1인당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실천 중인 일가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애터미 박한길 회장의 가족이다.
세종시는 23일 오후 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최민호 시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너 소사이어티 3대 가족회원 가입식을 개최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게 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된다.
이날 3대 가족회원 가입식은 오는 11월 첫돌을 맞는 박 회장의 손자 루하군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열리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 3월 부인 도경희 애터미 부회장과 아들 지훈‧한결씨, 손자 하율‧하늘군 등 일가족 9명이 모두 가입했다.
앞서 박 회장 부부는 지난 7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씩 추가 기부했다. 가족 기부액은 모두 11억원이다. 박 회장은 2014년, 부인 도 부회장은 2015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박 회장의 기부는 쇼핑몰 실패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던 그가 애터미를 시작하며 받은 첫 월급에서 시작됐다. 당시 기부액은 월 20만~30만원으로, 사무실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쓰였다.
이후 애터미가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기부액도 쑥쑥 늘었다. 2019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이란 이름으로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미혼 한부모 가족에게 지원됐다.
박 회장은 "저는 장로입니다. 성경에 보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시끄럽게 (행사를) 하는 것 같다"며 "내가 번 것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내가 쓰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뜻"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 시장은 "세종시민 가운데 3대 국내 최대 규모의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가 나와 기쁘다"며 "박 회장 일가의 나눔 DNA가 세종시민 나아가 전 국민에게 퍼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병준 공동모금회 중앙회장은 "박 회장 가족의 기부가 지역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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