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지에서 여는 '골목길 축제'… 군산시 주민 공모로 첫 개최

김동욱 2023. 8.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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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월명동 원도심 시간여행마을에 자리한 초원사진관은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주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군산시는 오는 26일 이곳 초원사진관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축제는 당일 오후 2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상영을 시작으로 체험 프로그램, 프리마켓 등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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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월명동 원도심 시간여행마을에 자리한 초원사진관은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주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그해 제29회 청룡영화상과 제34회 백상예술대상, 이듬해 제36회 대종상 영화제 등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을 휩쓸었다. 2005년에는 일본에서 리메이크 영화를 개봉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개봉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꼭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됐다.

군산시는 오는 26일 이곳 초원사진관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시간여행마을에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골목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 원도심 시간여행마을에 자리한 초원사진관 전경.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주 촬영지였던 이곳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단골 명소다. 군산시 제공
축제는 당일 오후 2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상영을 시작으로 체험 프로그램, 프리마켓 등을 이어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군산시에 기증한 촬영 당시 콘티와 비공개 스틸컷도 전시한다. 초원사진관을 새 단장해 개관하며, 8월의 크리스마스 30초 영화제 공모전 우수작품을 시상하고 상영한다. 최근 2개월에 걸쳐 진행한 ‘8월의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은 30초 영화 공모전 출품작  52팀 가운데 3팀을 선정해 시상하고 수상작을 상영한다.

초원사진관은 영화 촬영 뒤 철거됐다가 군산시가 다시 복원해 시간여행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한 사진기, 선풍기, 앨범 등 소품을 고스란히 전시하고 있다. 시간여행마을은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근대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재가 잘 보존돼 시간을 여행하는 느낌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함께 즐기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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