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캡틴 SON'에 대해 "놀라웠고 옳은 선택"…포스테코글루 감독 "리더의 자질 갖춰"

김영훈 기자 2023. 8. 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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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공식 SNS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일이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놀라운 선택이었고, 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3일(한국시각) "손흥민은 한발 더 나아갔다. 그가 주장 역할을 맡으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장 손흥민의 역할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일부는 그가 주장직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는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토트넘의 주장을 맡게 됐다.

이전까지 위고 요리스가 주장, 해리 케인이 부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으나 요리스는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고, 케인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트넘은 주장직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 새로운 주장으로 손흥민을 내세웠다.

손흥민에게는 주장 완장이 어색하지 않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기성용이 주장직을 내려놓으며 손흥민이 이를 이어받게 됐다.

5년째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 중이다. 주장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으나 대표팀에서는 명실상부 에이스이자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이제는 소속팀에서도 '캡틴 손'으로 활약 중이다. 매체가 말했 듯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예상할 수 있던 일이다.

현재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으로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와 함께 오랜 시간 팀에 헌신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에 적합한 인물로 판단해 완장을 맡겼다.

그리고 '캡틴 손'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포드 원정길에 올랐는데 킥 오프하기전 선수들이 일제히 팬들에게 다가가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는 손흥민의 아이디어"라고 말하며, "나에게 어제밤 문자를 보냈고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두고 올여름 새롭게 토트넘에 합류한 제임스 메디슨은 "손흥민의 좋은 아이디어였다. 팬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우리를 긍정적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이 새로운 도전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이미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놀라게 만들고 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주장직에 대한 인터뷰를 조명했다. 골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이 되기에 이상적인 선택이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토트넘은 개막 후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주장이 된 손흥민은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넓게 배치돼 공격에 나서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는 '도우미' 역할과 동시에 전술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맡으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새로운 주장단으로 제임스 메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세웠다.

뜻밖의 선택이다. 메디슨은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신입생이며, 로메로 역시 오랜 기간 토트넘에 머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모든 생각을 끝마쳤다. 손흥민, 메디슨, 로메로로 이어지는 주장단을 공개하며 공격, 미드, 수비진 별로 한 명의 리더를 세웠다.

여기에 기존 팀에 오랜 기간 헌신했던 다이어, 데이비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배제하며 어느 정도 선발 구상 계획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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