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모두 잡고픈, 엘즈업[인터뷰]
그룹 엘즈업은 전·현직 여자 아이돌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다. 누군가는 그룹 활동을 동시에, 또 다른 이는 솔로 활동과 병행하게 된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던 이들은 말했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겠지만,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하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죠. 저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거예요.”
엘즈업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스포츠경향을 만나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과 ‘퀸덤퍼즐’을 치르면서 성장한 점 등에 대해 들려줬다.
엘즈업은 지난 15일 종영한 Mnet ‘퀸덤퍼즐’을 통해 탄생한 7인조 걸그룹으로 휘서, 나나, 유키, 케이, 여름, 연희, 예은이 엘즈업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퀸덤퍼즐’에서 스냅(SNAP) 인트로를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낸 휘서는 최종 1위까지 거머쥐게 됐다. 휘서는 “하이키에서 보여준 매력과 엘즈업에서 보여준 매력들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제가 연습생을 9년 넘게 했는데 ‘퀸덤퍼즐’을 통해 제 연습량과 자신감을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저를 예쁘게 꾸미고 돋보이게 해주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1등을 할 수 있었죠.”(휘서)
그룹 러블리즈 활동 종료 이후 뮤지컬 계에서 활약하던 케이는 “아이돌 케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위즈원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가수 활동을 하면서 아이돌 케이도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죠. 아이돌 창법과 뮤지컬 창법이 매우 달라요. 매일 보컬 트레이닝을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러다 보면 두 마리 토끼 모두 언젠간 잡겠죠.”(케이)
■ “많은 감정이 교차했죠”
‘퀸덤퍼즐’은 ‘퀸덤’ 시리즈의 새 시즌으로 많은 여자 아이돌들이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첫 만남에서 출연자들을 ‘군’은로 나누며 지적받은 것. 이는 데뷔 년차와 성적 등을 토대로 나눈 등급이었다.
이에 대해 엘즈업 멤버들은 처음에는 살짝 당황했지만, 금세 극복할 수 있었다고.
“앉은 자리가 등수로 매겨진다는 걸 상상도 못 했어요. 처음에는 의상별로 앉는 줄 알았는데 4군 자리라는 거에요. 결과가 나왔을 때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군이어서 속상도 했지만, 점차 무대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 들었죠.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용기와 오기도 생겼어요.”(나나)
“MC 태연 선배님이 말한 대로 ‘퀸덤퍼즐’의 취지는 나이와 경력 그리고 계급장을 떼고 붙어보는 거였죠. 물론 자극적이긴 했지만, 오히려 편안하게 임하게 해준 매개체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예은)
■ “MAMA에서 신인상 받고 싶어요”
엘즈업은 추후 음반 발매 및 글로벌 투어, ‘2023 MAMA AWARDS(2023 마마 어워즈)’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엘즈업은 9월 중 데뷔 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0월 열리는 일본 팬 콘서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도 진행한다.
이들의 활동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총 3장의 앨범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와중에 휘서가 속한 하이키는 오는 30일, 유키의 퍼플키스는 오는 9월 5일 그리고 연희가 있는 로켓펀치는 다음달 6일 컴백한다. 엘즈업 역시 9월 컴백이 예정된 상태다.
자칫하면 바쁠 수 있는 상황에서 멤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자신했다. 휘서는 “사실 ‘퀸덤퍼즐’을 준비하면서 하이키 컴백을 준비를 했다. 한 번 해보니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추고 싶어요.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하는 첫 시작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렘만으로 체력적인 부분을 커버할 수 있죠. 으쌰으쌰할 수 있는 좋은 멤버들이에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 거예요.”(연희)
엘즈업으로 활동하면서 각자 얻은 것과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여름은 “우주소녀하면 몽환적이고 아련한 걸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며 “엘즈업에서는 밝고 쎈 걸크러쉬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휘서는 “하이키로서 위로와 희망을 주는 노래를 주로 했다. ‘퀸덤퍼즐’에서 보여드린 모습을 엘즈업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제 좌우명이 ‘맞서질 못할 두려움은 없다’였는데 첫 방송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실체를 깨달았죠. 그때부터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내면적으로 더욱더 강해진 것 같아요. 제가 우아에서는 밝고 예쁘고 귀여운 모습들을 주로 보여드렸는데 엘즈업에서는 때로는 감성적이기도 하고 쎈 노래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나나)
“아무래도 저희가 경력직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매년 마마에서는 레전드 무대가 하나씩 나오잖아요. 엘즈업의 무대를 레전드로 만들고 싶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도 꼭 얻고 싶어요”(예은)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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