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품업계 최고 급여"…한온시스템 '고임금'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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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제조업체인 한온시스템이 국내 차 부품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온시스템의 이 같은 급여는 차 부품업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온시스템 전체 직원의 96%를 차지하는 남자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5033만원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평균 '5000만원'을 넘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단일 품목을 만드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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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HL만도보다 높은 급여
아시아·미주·유럽 등에 고른 판매
열 관리 시스템, 전기차 핵심 부품 떠올라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제조업체인 한온시스템이 국내 차 부품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고객사에 특화된 제품을 판매하며 꾸준히 실적을 늘리고 있다.
상반기 1인 평균 급여 4977만원
한온시스템의 이 같은 급여는 차 부품업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4300만원, HL만도는 4200만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을 기록했다.
특히 한온시스템 전체 직원의 96%를 차지하는 남자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5033만원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평균 '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기준 한온시스템 매출이 9조원으로 현대모비스 매출(43조원)의 20%라는 것을 고려하면 한온시스템의 급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꾸준한 실적 개선이 직원들의 급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한온시스템 매출은 ▲2020년 6조8728억원 ▲2021년 7조3514억원 ▲2022년 8조6277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온시스템이 올해 매출 9조64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올 2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2조4291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38.8%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전기차 시대 핵심 부품 '히트 펌프 시스템' 주목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단일 품목을 만드는 회사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용 에어컨(HVAC, 공기조화기술), 파워트레인 쿨링(PTC), 압축기(COMP), 플루이드 트랜스포트(FT), 유압제어장치(E&FP) 등을 생산한다. 주력은 HVAC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VAC로 한온시스템 개발한 히트 펌프 시스템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 받는다. 히트 펌프 시스템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효과적으로 회수해 차 실내 난방의 열원으로 활용한다.
이는 기존 전기 히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차 주행 거리를 크게 늘려준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한온시스템은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 전기차용 수냉식 컨덴서 등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아시아·유럽서 고른 매출…경쟁사 대비 현대차그룹 의존도 낮아
한온시스템은 아시아와 미주, 유럽 시장에서 골고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지역은 아시아(2조6201억원)지만, 유럽(2조5585억원)에서도 이와 대등한 매출을 달성했다. 특정 시장에서 매출이 부진해도 그 영향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온시스템은 국내 경쟁사 대비 현대차그룹 의존도도 낮다는 평을 받는다. 올 상반기 한온시스템의 매출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현대차(23.30%), 현대모비스(15.19%), 포드(12.33%) 등 3개사다.
올해 한온시스템의 현대차그룹 매출 비율은 전체의 38% 수준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매출의 80%를 현대차그룹에서 달성하는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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