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거스턴, 루이스 부르주아가 온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8.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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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저앤워스 프리즈 참가
“작년 개막직후 15점 완판”
1억 이하 작품 여러점 나와
필립 거스턴 ‘Combat I’
미술관 규모 화랑을 비롯해 18개 공간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화랑 중 하나인 하우저앤워스가 올해 프리즈 서울에 스타 작가의 걸작을 대거 공수한다. 필립 거스턴,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귄터 포그, 폴 매카시, 라타 아커맨 등 대표 작가의 수십억원대 대형 작품이 출품된다.

천소혜 하우저앤워스 디렉터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년 프리즈 서울에서 엄청난 반응을 보여주셨다. 한국 컬렉터의 수준높은 눈높이에 맞춰 최고급 작품을 선보였는데 놀랍게도 시작 후 몇시간만에 15점이 판매됐다. 한국과 아시아 전역 기관과 박물관 등에 소장됐다”라면서 “올해도 수준 높은 작품을 엄선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간판 작품으로 40억원대 조지 콘도의 ‘붉은 초상화 구성’를 팔았던 이 화랑은 올해 필립 거스턴의 ‘Combat I’(1978)을 대표작으로 가져온다. 후기 구상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이 그림은 캔버스를 뚫고 나올 것처럼 보이는 팔과 말굽, 밑창을 묘사했다. 어린 시절 거리의 싸움과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다. 루이스 부르주아 ‘Firure’(1954)는 인물 연작의 후기 작업으로 의인화된 형상의 조각이다.

루이스 부르주아 ‘Firure’ [하우저앤워스]
폴 매카시의 조각 ‘미미’도 소개되고, 서울에서 최근 슈프림 서울의 벽화 작업을 한 리타 아커맨과 조지 콘도의 초대형 추상화가 한국에 온다. 캐서린 굿맨, 카미유 앙로, 앨리슨 카츠, 하모니 코린, 다니엘 터너 등 최근 갤러리에 합류한 작가도 선보인다. 특히 캐티 조세포위츠의 회화 3점, 앨리슨 카츠의 7만5000달러 회화 등 1억원 이하 작품도 여러점 공수된다. 작년 프리즈 서울에서 초고가보다는 중고가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올해 10월 파리에 갤러리를 새로 여는 등 활발한 확장을 하고 있는 하우저앤워스는 “당장 서울에서는 갤러리를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큰 손이 집결하는 프리즈 서울 주간에 맞춰 아시아 전역에서 새로운 전시를 개막한다. 중국 순더의 허 미술관에서 열리는 로니 혼의 중국 첫 개인전(6월 7일~10월 7일), 시드니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이 레너드 개인전(8월 11일~11월 5일), 상하이 롱 뮤지엄 웨스트번드의 귄터 포그 회고전(8월 26일~10월 25일), 베이징 UCCA에서 열리는 마리아 라스니그의 중국 첫 개인전(2023년 9월 2일~2024년 1월 7일)을 선보인다. 출품 작품은 23일부터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작품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리타 아커맨 ‘BRETON WOMEN DECONSTRUCTED (AFTER E. BERNARD)’ [하우저앤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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