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 “대학내일 표지모델 후 매니지먼트 연락, 재주없어 거절했는데”[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고윤정이 '무빙' 출연으로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고윤정은 8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무빙'(원작 각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 인터뷰에서 흥행 체감 소감과 함께 희수를 연기하며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작품의 흥행을 예상했다는 고윤정은 "강풀 작가님이 워낙 유명하시고 박인제 감독님의 연출작도 알고 있고 제가 아는 웬만한 선배님들은 다 출연하시니까 안 될 수는 없겠다 싶었다"며 '죽어가는 디즈니+를 살렸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그만큼 재밌다는 거니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나올 게 더 재밌을 거다. 액션 스케일도, 전체적인 스케일도 커진다. 못 보던 배우들도 나온다. 기대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제작진과 작업한 소감으로는 "강풀 작가님이 피자 사들고 현장에 많이 오셨다. 저희들에게 밥도 많이 사주셨다. 모두들 작가님이 그냥 오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꼭 모니터링을 다 하셨다. 항상 '너무 좋다'고 하시니까 더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하게 됐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 중학교 때인가 초등학교 때 강풀 작가님의 '아파트'라는 공포만화를 좋아했는데 신기하기는 하더라. 어렸을 때도 이미 유명한 작가님과 작품을 하네 싶더라. 처음 작가님을 뵀을 때 체구도 크시고 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감수성도 풍부하시고 따뜻하셨다. '나도 대본작업은 처음이야. 네 말투로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어. 요구할 게 있으면 편하게 말해줘'라고 하셨다.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만약 그런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어려운 부분, 불편한 부분이 없었다. 나를 알고 쓰셨나 싶을 정도로 말투가 입에 잘 붙었고 편했다"고 전했다.
체대 입시생인 희수를 보며 자신의 과거도 떠올렸다. 미대 입시를 오래했다는 고윤정은 "예고 입시도 했는데 예고를 떨어지고 미술고 편입을 했다. 중학생 때부터 입시 준비를 계속 하기는 했다. 그러다 보니 경주마처럼 한 눈 안 팔고 머리를 비우고 가는 게 습관이 된 게 있다. 관성이라고 할 지, 늘 하던 걸 계속해와서 그런지 희수의 면모가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됐던 것 같다. 미술도 그렇고 체육도 그렇고 자기만의 싸움이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닮았던 것 같다"고 했다.
예체능 유전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엄마 아빠 남동생 다 이과다. 미술할 때 제일 어려웠던 게, 이성적인 부분이었다. 입시 미술에서 정물화를 똑같이 그릴 자신은 있는데 예쁘게는 그릴 자신이 없더라. 그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도 있었다. 대학교 와서 '너의 그림을 그려봐' 했을 때 교수님 말씀이 이해는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더라. 그때 내가 상상력이나 감성이 풍부한 편은 아니구나 하게 됐다"며 "연기할 때는 미술을 했던 게 도움되기는 하더라. 관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사람 관찰을 잘 한다는 얘기를 잘 듣는다. 특징을 잘 파악한다고 하더라. 내가 잘 관찰하고 파악하는 능력이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됐다"고 답했다.
미대생에서 배우가 된 계기도 밝혔다. 고윤정은 "대학교 다닐 때 미대 옆건물에 사진과가 있었다. 한 언니가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해서 찍었는데 '대학내일'에 지원해보라고 하더라. '설마 되겠어?' 했는데 정말 됐다. '대학내일' 표지 모델을 하라고 해서 촬영을 했다. 그때 표지 모델이 돼서 매니지먼트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 집안에는 (연예인 될) 재주가 없는 거다.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추고 연기는 상상도 못할 것 같았다. 죄송하다고 거절했는데 지금의 대표님을 만났다. '거절만 하지말고 안 해봤으니 못하는 거 아니냐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연기 선생님을 소개시켜주셨다. 모델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는데 학원비를 내면서 연기 배우고 휴학한 후 오디션까지 보면서 이 일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며 배우의 길을 걸은 4년을 돌아보면서는 "잘하지는 않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서 후회는 없다.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외모로 주목 받고 있는 점도 체감하고 있다고. 고윤정은 "알고는 있었다. 외모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 제 옷이나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 외형적인 거에 관심이 많으시구나 했고 그만큼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제 이름을 검색할 때 연관검색어로 '고윤정 렌즈', '고윤정 패딩' 이런 게 뜨는 걸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는 건 아니고 외모에 관심이 많구나 생각했다"며 "제 이름을 검색하는 건 데뷔 초에는 많이 했는데 요즘은 자주 안 한다. 요즘에는 가족들이 먼저 보고 알려줘서 굳이 안 해도 되겠다 싶었다. 그때는 신기해서 보기는 했는데 이제는 대본을 좀 더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카메라에 자주 서는 직업임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 앞에 노출이 되는 건 여전히 긴장된다고. 지난 4월 개최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유독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고윤정은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디션 볼 때도 전혀 긴장을 하지 않는데 노출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긴장이 되나 보더라. '살롱드립' 때도 너무 긴장했고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엄청 긴장했다. 실시간으로 노출된다는 생각과 눈 앞에 바로 대중을 마주한다는 게 긴장이 되나 보더라.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된다는 걱정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고 털어놨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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