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정율성 공원 조성’에 “세금으로 공산당원 기념…철회해야”

광주광역시가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오늘(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세금으로 공산당원을 기념하는 것이 맞느냐”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직격했습니다.

권 의원은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율성은 중국공산당 당원이며 해방 이후에는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율성은 6·25전쟁 때 대한민국의 적이었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기념 대상이 될 수 있느냐. 국가를 침략한 인사를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6·25 부역자를 추앙할 수 있느냐”며 “우리 국군을 많이 죽이라고 독전한 자면서 전쟁 이후 중국에 귀화한 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6·25 전범이 김일성이라면 정율성은 그 부역자”라며 “강기정 시장은 정율성이 뛰어난 음악가이기에 기려야 한다고 한다.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은 조선 최고의 명필이었다. 그럼 예술성이 뛰어났으니 이완용 공원도 세워야 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또 “강 시장은 정율성 공원을 세우면 수많은 중국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수많은 일본 관광객을 부르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 공원도 세워야 하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어제(22일)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며 역사공원 조성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모두 48억 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라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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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