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유재선 감독 "봉준호 감독의 '당장 데뷔해' 응원에 용기 얻어"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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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으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줄줄이 초청되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하고 있는 유재선 감독을 만났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옥자'의 연출부, '버닝'의 영문 자막 번역, '신과 함께-죄와 벌'의 사운드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유재선 감독은 "대학시절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연출부에서 일을 했었고 졸업 후 제대로 영화 일을 배우기 시작한 건 '옥자'의 연출부에 들어가서였다."라며 길지 않은 자신의 영화사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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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으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줄줄이 초청되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하고 있는 유재선 감독을 만났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옥자'의 연출부, '버닝'의 영문 자막 번역, '신과 함께-죄와 벌'의 사운드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유재선 감독은 "대학시절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연출부에서 일을 했었고 졸업 후 제대로 영화 일을 배우기 시작한 건 '옥자'의 연출부에 들어가서였다."라며 길지 않은 자신의 영화사를 이야기했다.
유재선 감독은 '옥자'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인연이 시작되었음을 밝히며 "당시에는 이 영화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되겠다는 걱정만 주로 했지 뭔가 배울 생각은 미처 못했다. 그런데 막상 '잠'으로 제 영화를 하려고 보니 나도 모르게 봉 감독의 모습을 모사하려고 하더라."라며 캐스팅도 시작하기 전에 스토리보드를 직접 그리며 봉 감독의 작업 스타일을 따라 했음을 알렸다.
유 감독은 "봉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자료조사를 하는 연출부 회의를 했었다. 그때 제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는데 그때 감독님이 '너는 이걸 해야겠다. 지금 당장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걸로 데뷔를 해라'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에 감사함과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데뷔 준비를 했다"라며 봉 감독의 응원 속에 데뷔 준비를 했음을 이야기했다.
봉 감독의 응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작사와 캐스팅 회의를 할 때 '안될지도 모르지만 원하는 캐스팅 1순위가 있냐'라는 질문에 정유미와 이선균을 답했었다고.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봉 감독이 이들 배우들에게 좋게 이야기해준 게 있어 꿈에 그리던 1순위 배우로 캐스팅도 하게 되었다며 캐스팅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시나리오를 보고도 칭찬했던 봉준호 감독은 완성작에 대해서는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고 극찬했다. "제가 감독님과 직접 대화를 나눴을 때는 그런 말씀을 못 들었다. 제가 관객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봉준호 감독님 영화고, 영화인으로서 가장 닮고 싶고 존경하는 분도 봉준호 감독님"이라며 "저는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봐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렇게 높이 평가해 주셔서 기뻤다.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들과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라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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