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국 선수는 없었다’ 英 매체, 손흥민의 '리더십' 호평…”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

주대은 2023. 8.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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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영국 매체가 ‘주장’ 손흥민을 칭찬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주장을 찾았다.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이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팀을 이끌 사람이 필요했다.

토트넘의 새 주장은 손흥민이다. 토트넘 감독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상적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초월해 존경을 받는다"라며 손흥민 주장 임명에 대해서 말했다.

영국 매체도 놀랐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을 인정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 주장 선임은 토트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은 토트넘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또 그는 현재 토트넘 최장기 1군 선수이자 구단 내 가장 핫한 스타’라면서도 ‘사실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가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유는 리더십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구단에서 존경받는 선수이지만 토트넘 리더로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팀의 연장자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31세인 그가 그동안 토트넘의 리더 그룹의 일부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팀 내에서 입지가 좋은 것과 라커룸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약간 다르다. ‘풋볼 런던’은 ‘요리스, 케인, 에릭 다이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리더 그룹에 속해있었다. 그래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될 때 클럽 안팎에서 놀라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경기 후 행동도 조명했다. 매체는 '마지막 호루라기 소리가 난 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가 포옹했다. 팀원 모두와 몇 마디를 나눴다. 선수단과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클럽 내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토트넘 입단 초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지난 2015년 손흥민은 바이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이 당시 손흥민 이적을 위해 쓴 돈은 3,000만 유로(한화 약 408억 원)이었다.

입단 첫 시즌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40경기에 나서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손흥민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을 모색했다.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이 가까워졌다.

당시 토트넘 감독이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붙잡았다. 이듬해 제실력이 나왔다. 47경기에 나서 21골 7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의 유럽 4대 리그 최다골 기록(19골)도 넘어섰다.

이후 손흥민다운 활약이 이어졌다. 2017/18시즌 53경기 18골 11도움, 2018/19시즌 48경기 20골 10도움을 올렸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토트넘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2020/21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0 FIFA 푸스카스상도 받았다.

2021/22시즌에는 E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리그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수상을 기록했다. 동시에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선수에도 꼽혔다.

지난 시즌엔 다소 부진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세간에선 ‘에이징 커브(노쇠화로 인한 기량 하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부진 이유는 바로 스포츠 탈장이었다.

손흥민은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 걸을 때 통증 없어 신나게 경기장에 갔지만 준비 운동을 위해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좌절했다. 모든 동작이 고통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은 곧바로 탈장 수술을 받았다. 박지성 이후 한국인 두 번째로 EPL에서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시즌은 주장이 된 만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손흥민은 “특별한 순간이다. 클럽의 주장으로 임명된 것은 평생 영광이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토트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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