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염수 피해어민에 '2000억' 지원…"방류는 문제 없을 것"(종합)

이상원 2023. 8. 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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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어민 피해 대책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이 약속한 사안 중 사소한 변동이라도 생기면 즉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해 관철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 강화할 것이고 후쿠시마 인근 수역 해산물 수입 금지도 그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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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
유류비 지원도 적극 검토도
유사시 日에 즉각 중지 요청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어민 피해 대책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성일종(오른쪽)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당내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정부와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보다 많은 약 2000억원을 어민의 경영안정 지원 방안에 쓰겠다”며 “해양수산부는 특히 금융세제 등 경영 안정지원 위한 어민 지원대책 예산을 지난해보다 많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당과 정부는 전날 대형외식업체와 업무협력(MOU)를 체결해 비축으로 소비되고 있지 않은 전복, 우럭의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현장에서 요구가 있는 유류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과학자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당정은 대책 마련을 위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중지 요청 △국제원자력기구(IAEA)·일본 정부와 핫라인 개설 △후쿠시마 인근 공해 8곳·태평양 10곳을 포함한 218곳에서의 해수 채취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성 의원은 “우리 정부는 현장사무소에 대한민국의 전문가를 상주할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IAEA는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상주에 준하는 정도의 역제안을 해왔다”며 “매일 자료 공유, 주 1회 화상회의, 2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장을 방문해 점검할 수 있는 제안을 해왔다. 우리 정부도 그런 방법이 타당하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이 약속한 사안 중 사소한 변동이라도 생기면 즉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해 관철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 강화할 것이고 후쿠시마 인근 수역 해산물 수입 금지도 그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총력 저지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내 불안감을 부추겨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무책임하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정쟁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으로 실질적인 국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오직 정권 타도를 위한 비과학적 촛불 선동은 결국 과학의 횃불로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정부는 방류 과정 모니터링 체계를 수단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영향이 없도록 방류 과정을 빈틈없이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함께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오염수 방류를 위한 각개 관료 회의를 연 뒤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방류 시기를)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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