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사놓고 빚 못갚는 소비자 늘었다... 美 백화점 메이시스 주가 14% 폭락
22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시스는 지난 2분기 주당 26센트의 순이익과, 51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과 매출액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지만 월가가 예상한 14센트, 50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높았다.
그럼에도 메이시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달러(14%) 떨어진 1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유는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는 ‘기타 매출’이 지난해 2억3400만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감소 이유로 “신용카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금리 인상에 따라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속도가 지난 1분기에 예측한 것에 비해 빨랐다는 것이다. 오는 10월부터 본격화되는 학자금 대출 상환에 소비자들이 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비중을 뜻하는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38.9%에서 38.1%로 감소했다.
그러나 메이시스의 실적 발표를 두고 업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이 거시경제 환경으로 원인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메이시스는 여전히 미국 백화점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지만, 지난 수 년 동안 유통업계에서의 영향력은 점점 작아지고 있고 시가총액은 34억5000만달러에 불과하다”며 “메이시스의 이번 실적은 미국 소비자 전반이 소비자 전반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증거라기보다는, 재량 소비를 신중하게 하고 있는 증거이면서 유통업계에서 메이시스의 영향력이 작아지고 있는 증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8년 감방생활하고도 또”…20대 만취女 노래방 끌고간 30대男이 한짓 - 매일경제
- ‘묻지마 범죄’ 속출에···文정부 폐지했던 의경 부활 검토 - 매일경제
- ‘역사상 가장 비싼 계절’ ‘미친 영수증’…K바가지 이어 난리라는 이곳 - 매일경제
- 274m서 12시간 정지된 케이블카, 8명 구조하는 과정도 드라마였다 - 매일경제
- 서이초 ‘연필사건’ 민원 학부모는 현직 경찰 간부 - 매일경제
- 고속철 따라 부동산 가격 ‘꿈틀’…‘EX100’ 시대 온다는데 - 매일경제
- 이 정도면 ‘혜자노믹스’?…천 만개 팔린 ‘김혜자 도시락’ 경제효과는 - 매일경제
- 총선 앞두고 ‘포크레인’ 예산 컴백···인천발KTX, GTX-A에 대거 투입 - 매일경제
- 실제 수리비 1800만원…8억 페라리 긁은 노인에 3만원만 달라는 청년, 왜? - 매일경제
- 골프 김효주 세계스포츠선수 TOP10…한국 유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