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81% "비대면진료 초진해야"…약사 85% "배송 찬성"

코스포·유니콘팜, 대국민 인식조사 발표

[서울=뉴시스] 백재욱 도봉구의사회 총무이사가 지난530일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관련 비대면진료 실행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의사 10명 중 8명은 비대면 진료 초진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약사 85%는 약 배송에 찬성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앱이나 전화 등으로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 1000명, 의사와 약사 각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3일 코스포에 따르면 의사의 81%는 비대면 진료 시행 기준을 완화해 초진을 포함해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범사업대로 제도화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사의 비율은 82%였다.

시범사업 형태가 '환자가 쉽게 진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73%로 나타났다. 약사의 71%, 환자의 49.4% 역시 비대면 진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의사의 83%, 약사의 76%, 환자의 55%가 이전 대면 진료 이력과 상관없이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환자의 77.2%는 비대면 진료의 목적을 '새로운 증상이나 질병에 대한 진단이 아닌 간단한 처방을 통한 약 복용'으로 인식하는 있었다.

약사 85%는 약 배송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약사들의 약 배송에 대해 긍정적 인식은 의사(79%)와 환자(76.5%)보다 높은 수치였다. 이유는 '약 배송 도입으로 수익이 증대하면 안정적인 약국 운영에 도움'(84%), '신속한 약 전달로 환자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88%), '서면 또는 메시지를 통해 복약지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87%) 등으로 분석됐다.

의사 83%·약사 61%는 현행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이 유지될 경우 비대면 진료 참여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겠다고 했다. 가장 큰 이유로 대상 환자와 약 배송 감소(의사 78.3%·약사 82%)를 꼽았다.

코스포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세부 시행 기준별 의견은 의사·약사·환자 모두 대상 환자를 확대하고 전화 진료와 약 배송이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의료기관과 약국 가산 수가 지급, 의원급 의료기관 제한의 경우 환자의 동의를 얻지 못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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