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테슬라 이어 BMW도… 한국 파고드는 중국산 車

고성민 기자 2023. 8. 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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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전기로 움직임) 흐름을 타고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자동차가 국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중국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자동차 회사가 늘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의 공습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는 차종이 과거에는 볼보 S90이 유일했으나 테슬라 모델Y, BMW iX3, 폴스타 폴스타2 등으로 대폭 늘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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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전기로 움직임) 흐름을 타고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자동차가 국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중국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자동차 회사가 늘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의 공습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는 차종이 과거에는 볼보 S90이 유일했으나 테슬라 모델Y, BMW iX3, 폴스타 폴스타2 등으로 대폭 늘었다. 미니(MINI)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3, 링컨 노틸러스 등도 조만간 중국에서 생산된 차들이 수입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Y(왼쪽)와 BMW iX3(오른쪽). /테슬라·BMW 제공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큰 편이지만, 업계는 소비자의 거부감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본다. 테슬라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신형 모델Y 뒷바퀴 굴림(RWD) 제품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수입되고 중국 CATL의 값싼 배터리를 장착하는데, 가격이 저렴해 국내에서 계약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볼보 S90은 스웨덴 공장에서 수입되던 2017년(1377대)보다 중국에서 수입한 작년(4361대)의 판매량이 훨씬 많았다. 폴스타2도 작년에 2794대가 팔렸다. 폴스타2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가 됐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BMW는 전기차 iX3를 전량 중국에서 생산한다. 미니도 내년부터 영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고 미니 일렉트릭과 차세대 전기차 에이스맨을 전량 중국에서 만들기로 했다.

중국산 배터리를 채택하는 차들도 늘고 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EV,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은 중국 CATL의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쓴다. 기아 레이EV와 KG모빌리티 토레스EVX는 각각 CATL과 비야디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도 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대 주주인 중국 지리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차를 공동 개발해 내년에 국내에서 출시한다. KG모빌리티는 중국 비야디(BYD)와 함께 배터리팩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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