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두 중량 늘린 신형 드론 공개…"이스라엘 사정권" 강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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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민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보복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란이 신형 군사용 무인기(드론)를 공개했다.
탄두 중량이 두 배로 늘어난 데다 최대 비행 거리가 2000㎞에 달해 이스라엘도 공격 반경에 포함됐다.
전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진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그 위성국들이 테러 공격의 배후에 있다"며 보복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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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속 이스라엘 원전 날며 "석기시대 각오해라"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민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보복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란이 신형 군사용 무인기(드론)를 공개했다. 탄두 중량이 두 배로 늘어난 데다 최대 비행 거리가 2000㎞에 달해 이스라엘도 공격 반경에 포함됐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와 방위군병참부는 22일(현지시간) 방산의 날을 맞아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형 군사 드론 '모하제르(Mohajer)-10'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친위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 지휘부가 참석했다.
모하제르-10은 외형상 미국산 드론 'MQ-9'를 빼닮았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처음 개발된 모하제르의 최신형 기체로 300㎏의 탄두를 탑재하고 시속 210㎞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전작인 모하제르-6과 비교했을 때 탑재 가능한 최대 탄두 무게는 두 배로 늘리고 속도는 시속 10㎞가량 늘린 것이다. 이에 대해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사실상 모든 종류의 탄두를 실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모하제르-10은 연료 450ℓ를 완충하면 고도 7000미터 상공에서 쉬지 않고 단숨에 2000㎞를 날아간다. 테헤란에서 1500㎞ 떨어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도 넉넉히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란 언론들도 이 점을 강조해 보도했다.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란군 홍보 포스터에는 이스라엘 핵개발 시설로 알려진 디모나 원전 상공을 나는 모하저-10의 모습과 함께 "석기 시대로 떠날 각오를 하라"는 문구가 실려 있었다.
다만 2000㎞의 작전 반경은 전작과 동일한 것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자들 앞에서 이란은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계속해서 추구한다면서도 자국을 침공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진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그 위성국들이 테러 공격의 배후에 있다"며 보복에 나서겠다고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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