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기는 화투게임인가"

정재민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8.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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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민주당 일정이 그렇게 급하면 도대체 왜 그렇게 사력을 다해서 사법 방해로 재판을 미루고 두시냐"고 강변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의 최측근 정성호 의원의 '저질 장관' 발언에 대해선 "정치 인생 20년 결과물이 고작 토착 비리 범죄 혐의를 옹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참 안타깝게 생각할 것 같다"며 "정 의원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위해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사과한 적이 있다. 그 사과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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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정기국회 영장청구 꽃놀이패" 발언에 강력비판
정성호, 김영진, 박찬대, 박용진까지 맹공 "후진 갑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의 이상동기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담화문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노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민주당 일정이 그렇게 급하면 도대체 왜 그렇게 사력을 다해서 사법 방해로 재판을 미루고 두시냐"고 강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 내용은 민주당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의 '꽃놀이패' 발언을 겨냥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제1야당과 야당 대표의 최소한의 요구를 외면하고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보내려 한다면 법률에 근거한 수사를 넘어서 비법률적 요소로 민주당을 궁지에 몰아넣고 타격을 주려는 정치 행위"라며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비판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며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임을 국민이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꽃놀이패라고 했는데 민주당엔 이 대표 범죄 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지 모르겠다"며 "이건 성남시민에게 현실적으로 대단히 큰 피해를 준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 박 원내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를 편의점 물건 사듯 부른다'는 김영진 의원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많은 의원이 숙제하듯 순번을 짜서 돌아가면서 하는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정치인이랑 깡패랑 엮인 중대범죄 혐의를 수사하면 깡패도 잘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의 최측근 정성호 의원의 '저질 장관' 발언에 대해선 "정치 인생 20년 결과물이 고작 토착 비리 범죄 혐의를 옹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참 안타깝게 생각할 것 같다"며 "정 의원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위해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사과한 적이 있다. 그 사과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정당하지 않은 청구로, 부결표를 던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그걸 보고 좀 놀랐다"며 "누구도 민주당에 억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 강요한 적 없다"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자기가 한 약속을 아무 이유 없이 뒤집는 것을 상식적인 국민은 '당당하게'라고 표현하지 않고 '뻔뻔하다'고 표현한다"며 "한국어 더 오염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용진 의원의 '검찰 특활비'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 세금을 가지고 공무 수행하면서 기분 상했다고 그런 식의 말을 공개 석상에서 하는 건 국민이 보고 대단히 후진 갑질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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