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여개국, 브릭스 문 두드려…美패권주의 맞서 외연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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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브릭스 경제 포럼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브릭스의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연대와 협력 심화, 위험과 도전 해결, 더 나은 세계 건설'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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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류 사회, 중대한 기로에…브릭스+ 모델 적극 도입해야"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브릭스 경제 포럼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브릭스의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연대와 협력 심화, 위험과 도전 해결, 더 나은 세계 건설'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펼쳤다. 다만 시 주석이 이 행사에 불참함에 따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연설문을 대독했다.
시 주석은 연설문에 "역사의 변화는 유례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인류 사회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우리는 협력과 통합을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분열과 대립으로 나아갈 것인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손을 맞잡을 것인가, 아니면 '신냉전'의 나락으로 빠질 것인가? 개방성과 포용성 속에서 번영할 것인가, 아니면 패권주의와 괴롭힘에 맞서 침체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역사의 시계추가 어디로 향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면서 "중국은 모든 당사국과 협력해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대결보다는 대화, 동맹보다는 파트너십, '제로섬'(Zero-Sum)보다는 '윈윈'(Win-Win)을 고수하며, 안보 공동체 건설을 위해 손을 맞잡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염두에 두고 "브릭스 신흥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집단 부상이 세계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자유와 독재'라는 이분법을 의도적으로 조장하는 것은 세계의 분열과 충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저항이 있어도 브릭스 국가들은 번영할 것"고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브릭스의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내며 "우리는 브릭스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브릭스 플러스(BRICS+)' 모델을 도입해 확대 과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20여개 국가가 브릭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은 모든 국가가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에 합류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은 다른 정상들과 나란히 연설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예고 없이 불참했고 결국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시 주석의 불참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은 시진핑 주석이 불참한 이유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지도자의 일정이나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경우가 없어 불투명성을 부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외연 확장' 여부가 최대 화두인데, 브릭스 가입 희망 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이미 23개국에 달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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