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안재욱 “백마탄 찌질이라는 말에 한참 웃었죠, 시즌2는..”[인터뷰 종합]
[OSEN=김채연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남남’ 안재욱이 웃음을 터트렸던 시청자 반응과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오후 배우 안재욱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ENA 수목드라마 ‘남남’ 종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재욱은 극중 자기관리에 철저한 FM형 인간이자 전문의 박진홍 역을 맡았다.
이날 안재욱은 시청자 반응을 이야기하며 “예상치도 못했던 게 초반에 회차가 나가고, 회사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범인이 안재욱 아냐?’라는 반응이 있다더라. ‘이러고 나서 저 아빠가 범인이면..’ 같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반응이라 한참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백마탄 찌질이라고 했나? 그 얘기를 듣고도 한참 웃었다”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인터뷰 내내 ‘박진홍’ 역을 맡기 전부터 연기하면서까지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다. 걱정이 많은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늘 걱정하죠. 걱정과 고민을 하고, 내가 고민했던 부분과 잘맞아 떨어졌을 때 기쁘고 보람을 느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나온다면 그게 또 하나의 숙제가 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재욱의 걱정은 우려에 그쳤다. ‘남남’은 첫 회 시청률 1.3%로 시작해 6회에서 3.6%를 기록하며 ENA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후 9회 수도권 시청률 5.5%, 11회 전국 시청률 4.6%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어 ENA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다만 이러한 추이에도 ‘남남’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현장에서 기쁨은 느낄 수 없었다. 아쉬웠을 것 같다는 말에 안재욱은 “방송 나가는 사이에 안부 카톡을 하긴 했다. 서로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다들 속으로는 내가 잘해서 그렇다고 할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냐는 말에 “글쎄요. 찍으면서 시즌2 이야기를 심도있게 해본 적은 없다”면서, 시즌2가 한다면 출연하냐는 말에 “그럼 나 안나오면 어떡해요”라고 답해 웃음은 전했다. 그는 “마지막회도 되게 쿨하게 끝난다. 서로에 대한 답이 없이”라며 “아, 그럼 오히려 더 시즌2를 기대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안재욱은 “대본 받고 찍으면서도 되게 ‘남남’ 답게 끝난다. ‘남남’답게 시작해서, ‘남남’답게 끝나는 것 같아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울어야 하고, 가슴 아픈 이런건데,.둘이 너무 쿨하게 시작하지 않냐. ‘세상 사람들이 우릴 이상하게 보는거지, 우린 모녀인데’하고. 끝날 때도 ‘아빠가 돼서 뭐 어떻고, 옛날 남자인데 어떤데’라고 끝나서. 나랑 성훈이만 뻘줌했다. 우리 까인거야? 하면서”라고 웃었다.
안재욱은 “참 이래도되나 싶을정도로 쿨한 드라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수적이고 고집도 있고 이런 성향이다보니까 나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야된다는 생각으로 했다.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고, 상의도 하고”라고 말했다.
‘남남’에서 꼭 진홍이가 필요했던 이유를 묻자 “이 작품 안에서 진홍이가 등장함으로써 지금까지 좋았던 모녀관계가 더 끈끈해진 것 아닐까요? 분란이 아니라 둘이 더 돈독하게 잇는 계기”라며 “‘남남’스럽다는 건 그럼에도 둘이 진홍이를 대하는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압이나 부담이 없다. 진홍이 등장함으로 인해 모녀관계를 돌아보게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으로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보면 진홍이의 깊이감보다 애네들이 그렇게 신경안쓴다는게 허무하기도 하고. 나혼자 고민한 건가? 이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남’이 전달되면 좋겠냐는 말에 그는 “작품이 주는 무게감의 정도를 그걸로 평가를 할수는 없겠지만, 남남은 계속 말하는 것처럼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며 “이 작품은 아트박스에서 예쁘게 장식된 캐주얼한 선물같다. 발렌타인데이의 초콜릿 같은 짙은 느낌보다 화이트데이 캔디 같은 느낌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홍이는 그냥 사탕들고 잇는 사람, 사탕 사다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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