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먹통 1년…카카오-SK 수백억 구상권 싸움 '초읽기'
이 금액은 우선 전액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가 현재 진행 중인 피해금액 산정 작업에는 이에 더해 소비자가 아닌 '카카오'가 직접 입은 피해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의 피해에는 △임직원의 업무 차질 △기업 이미지 하락에 따른 브랜드가치 타격 △데이터센터 복구를 위해 들어간 내부 처리 비용 등 유무형의 손실이 모두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의 피해 기간을 늘렸던 '사고 후 조치' 부분에서 두 기업 간 다툼이 발생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화재를 진압하면서 전체 데이터센터를 불능 상태에 빠뜨린 '침수 진화방식' 때문에 전력 복구가 늦어지면서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 불통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는 이 부분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어필하며 배상 금액의 감경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SK C&C 관계자는 "아직 카카오 측으로부터 피해보상 관련 협의 제안이 온 사실은 없다"면서도 "고객사로부터 요청이 들어올 경우 협의에 성실히 임해 원만히 협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고객사에 비해 피해보상 규모가 현저히 크기 때문에, 업계에선 결국 양측이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정 공방으로 갈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2014년 4월 발생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의 배상 책임을 가리는 진실 공방도 꼬박 9년이 지난 올해 3월 들어서야 대법원 판결로 마무리되는 등 손실금액 산정과 이에 대한 책임소재 파악은 복잡한 과정"이라며 "카카오와 SK C&C의 책임 공방도 단기간에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연경 저격' 이다영 이번엔 '성폭력' 폭로?…의미심장 게시글 - 머니투데이
- '2억' 모았다는 20대 발레강사 의뢰女, 결혼 조건에 중매인 '탄식' - 머니투데이
- 전채원 "무릎골육종 투병→신내림…재혼 남편, 기독교인" 깜짝 - 머니투데이
- 꽈추형 홍성우 "여자친구 돈으로 남성수술, 예후 안 좋아"…왜? - 머니투데이
- "카페에 변태가"…혼자 일하는 女사장 훔쳐보며 음란행위 - 머니투데이
- "이 커플 찾을 방법 없냐" 무료나눔 옷장 부수고 갔다…무슨 일? - 머니투데이
-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 논란에 "개인 부정행위…대표직 해임" - 머니투데이
- 인증샷 투명곰에 최현욱 나체가…빛삭했지만 사진 확산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분열하면 당원이 뭐라 하겠나"...이재명 1심 선고 'D-1' 똘똘 뭉친 여당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