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자사주 매입가 '주당 10만원'…주총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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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의 자사주 매입가격이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취득안이 변수 없이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나무 관계자는 "500억원은 매입 규모에 대한 캡으로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매입가를 다시 의결해야 한다"며 "매입단가가 오를수도 내릴수도 있어 단가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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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현 주가와 차이 없어 일반주주 반발 가능성"
두나무의 자사주 매입가격이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취득안이 변수 없이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나무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만큼 자사주 매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반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매입가가 낮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어 임시주총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24일 오전 8시 임시주총을 열고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다룬다. 총 500억원으로 50만주를 매입하기로 해 최초 주당 가격은 10만원에 책정됐다. 관련법상 총 매입금액은 500억원으로 고정되지만 주총 결과에 따라 매입가와 매입주식수는 변경될 수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500억원은 매입 규모에 대한 캡으로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매입가를 다시 의결해야 한다"며 "매입단가가 오를수도 내릴수도 있어 단가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매입가 10만원은 현재 평균시세 대비 10%가량 높긴 하지만 최근 주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날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 비상장에 따르면 최근 두나무 주식은 주당 8만4000원에서 9만90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달 10일 최저점 7만8500원을 찍고 반등하고 있으며 거래량도 지난해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올해 초부터 늘고 있는 추세다.
두나무 주가가 바닥을 찍고 업비트 등 사업부문 실적이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계와 시장에서는 일반 소액주주가 10만원에 보유 주식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대비 처분 수익이 낮아 일반 소액주주들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총안 대로라면 현재가 대비 주당 매도 수익은 1만원 정도로 수익률이 10% 남짓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주주들의 매도 수익은 50%에 육박했다. 작년 6월경 두나무는 장외시장에서 자사주 26만4000주를 33만4000원에 매입했는데 당시 주가는 24만원대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의 경우 보통 대주주 등 회사 관계자의 보유 주식이 80%이상이고 자사주 매입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는 건 이미 내부적으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커 이번 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며 "실제 자산가치에 비해 주식가격이 저평가돼 일반 소액주주들이 반대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업비트는 업계가 어려운 와중에도 국내외에서 입지를 더 강화하고 있고 향후 시장이 호전되면 기업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며 "일반 주주는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가격이 거의 바닥인데 급하지 않은 이상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의 자사주 매입 안건은 상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보유한 주주 과반수 이상이 매입에 찬성하고, 찬성한 주식의 수가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일때 의결된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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