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실손보험료, 네이버·카카오서 똑같이 비교… '표준API' 도입한다

전민준 기자 2023. 8.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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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안으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여행자보험 등 상해보험에 가입할 때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에서 개별 금융소비자 조건에 최적화한 보험사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올 연말 시작할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 기업들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표준API를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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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료 등 보험 비교 추천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그래픽=머니S DB
이르면 올해 안으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여행자보험 등 상해보험에 가입할 때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에서 개별 금융소비자 조건에 최적화한 보험사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보험다모아가 운영하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경우 평균 보험료를 구간별로 산출해 실제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가 다르지만 내년부터 동일하게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올 연말 시작할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 기업들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표준API를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 7월초부터 금융위는 표준API 개발과 관련한 의견을 각 협회를 통해 전달 받아왔다. 그 결과 금융위는 손보협회와 생보협회 등을 통해 취합한 의견을 근거로 표준API를 도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표준API에 포함시킬 세부사항을 논의한 후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시행에 맞춰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마무리한 것이다.

금융위는 우선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등 4개 상품에표준API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보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금융사(데이터 제공자)와 플랫폼의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방법과 규격이다. 방식과 유형 등에 따라 '표준(통합)', '개별' API로 구분된다.

표준API는 정보 통신 규격을 하나로 통일화한 것이며 개별 API방식은 업체별로 다른 정보 전송 방식을 쓰는 것이다. 이를테면 보험사명과 보험료, 보험상품 등에 대한 정의 값을 미리 설정한 후 데이터 요청을 하면 해당 값을 전송한다.

현재 표준API 도입과 관련해 대형 손보사들은 해당 시스템을 만들어 모든 보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에 주장하는 중이다. 반면 빅테크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빅테크사들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해당 업체들은 각각 자체 API를 통해 차별화한 전산망을 구축, 경쟁력 확보를 구상했다. 반면 중소 업체들은 자체 API를 구축하는데 투자해야 하는 비용, 시간 등에 대한 부담으로 표준API 도입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대형 포털사이트나 플랫폼에서 각 보험사의 상품을비교·추천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내게 맞는 상품을 비교·추천 받을 수 있고 가입까지 가능하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험료를 비교하고 가입을 진행해왔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큰 상품은 자동차보험이다. 자동차보험은 매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평균 보험료도 67만원으로 다른 상품들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사들은 캐롯과 악사손보 등 중소형 손보사들과 자동차보험 판매 제휴를 추진하는 중이다. 빅테크사들은 연말 출시 예정인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해당 손보사들 상품을 넣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이 약한 해당 손보사들도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상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 반면 대형 손보사 입장에서는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정한 플랫폼업체는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등 11개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금융위가 지정한날부터 6개월 안으로 시행해야 한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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