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피케팅 떼라" vs 野" 김영호 장관 퇴장해라"…외통위 충돌

설상미 2023. 8. 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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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더불어민주당이 총공에 나선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외통위 간사 이용선 의원은 "국회의 정당한 자료제출을 법적 근거 없이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배우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깜깜이, 맹탕 인사 청문회를 했다"라며 "민주당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소,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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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피케팅 두고 회의 지연
野 "맹탕 청문회, 김영호 장관 퇴장하고 차관이 대신 자리해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더불어민주당이 총공에 나선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는 개의부터 난항을 겪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모두의 바다 우리가 지킵시다' 피케팅을 뗄 것을 요구했고, 김상희 의원은 "야당이 일본 후쿠시마 관련해 항의도 못하느냐"라며 반발했다. 결국 민주당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회의 개의가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개의 후 김태호 외통위원장은 "국회법상 회의에 방해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 조항이 있다"라며 "스스로 피케팅 거두어주길 당부드린다"고 피케팅을 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붙인 채로 진행했다.

황희 의원은 "내일 당장 해양투기가 시작되는데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피켓을 상임위장에서 걸고 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사례가 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관련해 우리 국민을 보호한다는 그런 차원인데, 데모하는 것과 같은 시선으로 보고 판단하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야당 간사인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호 위원장(왼쪽부터). /남용희 기자

현안 질의 전 민주당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자료 거부에 대해 반발하며 퇴장을 요구했다. 외통위 간사 이용선 의원은 "국회의 정당한 자료제출을 법적 근거 없이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배우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깜깜이, 맹탕 인사 청문회를 했다"라며 "민주당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소,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저희 야당 의원들은 통일부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고 보고 자진사퇴와 임명 철회 요청한 바 있다. 저희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 대한 깊은 유감"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김영호 장관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김영호 장관은 회의에서 나가고, 차관이 대신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간사 김석기 의원은 "장관에게 나가라고 하는데 안타깝다. 법적 절차를 밟은 정당한 임명절차인데, 장관보고 차관이 대신하라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보고서 채택에 야당이 협조를 안했다고 해서 장관을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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