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90억달러↓… 단기외채비중 외환위기 이후 최저

박슬기 기자 2023. 8. 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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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금융자산이 한 분기 만에 90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7640억달러로 전분기 말에 비해 90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338억달러 증가한 1조461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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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금융자산이 한 분기 만에 90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내국인의 해외 투자보다 더 크게 늘어난 데다 국내외 주가상승 영향 등 비거래요인이 모두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7640억달러로 전분기 말에 비해 90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한국은는 2014년부터 순대외금융자산국으로 전환한 이후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 상태를 유지해 왔다.

2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2251억달러로 거주자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247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증권투자는 거래요인(94억달러)과 비거래요인(200억달러)이 모두 늘면서 295억달러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338억달러 증가한 1조4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증권투자도 거래요인(225억달러)과 비거래요인(260억달러)이 모두 늘면서 486억달러 확대됐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규모는 전분기보다 24억달러 감소한 3538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1조189억달러)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46억달러) 등이 줄면서 23억달러 줄었으며 대외채무(6651억달러)는 단기외채(-118억달러)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반면 장기외채(119억달러)가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늘면서 1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정부(128억달러)와 중앙은행(29억달러)의 대외채무가 증가한 반면 은행(-144억달러)과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12억딜러)의 대외채무는 감소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8.4%로 전분기(40.8%) 대비 2.4%포인트 떨어졌다. 분모인 준비자산이 46억달러 감소하는 동안 분자인 단기외채가 118억달러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단기외채비율은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비중은 한 분기 만에 1.8%포인트 내려 1999년 2분기(24.3%)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은 24.3%를 기록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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