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AG대표팀 천만다행' 이의리 어깨 단순 염증 …보호차원에서 잠시 '1군 말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도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한 숨을 돌렸다.
KIA는 23일 "이의리는 검진결과 다행히 단순염증(견쇄관절 부분 염증) 소견이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엔트리 말소 예정이며 한턴 정도 휴식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우려와 달리 큰 파장은 없다. 이의리는 잠시 휴식을 갖고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해 KIA의 시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차출 역시 정상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이의리는 22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76구를 소화해서 5회에 충분히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5회 시작과 함께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3회부터 패스트볼 구속이 130km로 뚝 떨어졌다. 최저 134km가 나오면서 몸에 이상신호가 온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고, 실제 투수에게 가장 민감한 어깨 이상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KIA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단순 염증으로 드러나면서 잠시 휴식하면 본래의 이의리로 돌아올 듯하다. KIA는 선발진의 이닝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불펜의 과부하가 고민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4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이닝 이팅'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의리는 제구 기복으로 전반기 내내 이닝 소화에 문제를 드러냈으나 후반기 들어 잇따라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안정감을 보여준 상태였다.
아시안게임대표팀도 한 숨 돌렸다. 현 시점에서 구창모(NC)의 합류가 불투명하고, 곽빈(두산),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등 일부 선발투수 요원들의 컨디션 혹은 페이스가 정상적이지 않다. 이의리까지 정상 가동이 되지 않을 경우 큰일 날 수 있었으나 최악을 면했다. 단, KIA도 아시안게임대표팀도 당분간 이의리의 건강을 면밀하게 체크해야 할 듯하다.
특히 KIA로선 어차피 아시안게임 기간에 대비해 이의리의 대체 선발투수를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황동하가 20일 대구 삼성전서 잘 던졌고, 현 시점에선 2군에 돌아갔다. 황동하와 경쟁할 수 있는 또 다른 예비 후보도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이의리 대신 한 번 정도 선발 등판할 투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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