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이랑 똑같을 필요 없잖아?"…삼성물산, 가변 가능 라멘구조 선봬

안다솜 2023. 8.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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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래미안, The Next' 발표회…'넥스트 라멘구조·인필 시스템·홈플랫폼' 공개
"신혼부부, 아이 키우는 가족 등 필요에 따라 욕실-침실 위치 바꾸기 등 변형 가능"
삼성물산 "새로운 상품 공개와 함께 도시정비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1~2인 가구 증가,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주택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기존 아파트들의 벽식 구조 같은 구성은 공간 변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동일한 공간과 마감한 세대에 산다는 사실에 놀라는 외국인들도 많은데요. 넥스트 라멘구조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삶의 변화에 따라 공간 변화가 가능해지도록 하고자 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들이 '더 래미안, 더 넥스트' 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은 '넥스트 라멘구조, 인필(In-Fill)시스템, 홈닉' 세 가지 상품을 공개하며 고객 맞춤형 공간 변화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방향으로 하는 '넥스트 홈'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순한 건물 수명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맞춘 사회적 수명까지 챙기겠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자체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넥스트 라멘구조'는 집 내부 공간을 거주자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새로운 평면이다. 기존 벽식구조와 달리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 세대 내부 기둥은 없앴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 들어서는 기둥이 없어 욕실이나 침실의 위치를 바꾸거나 아이가 태어나면 침실을 아이 놀이공간으로 변형하는 등의 변화를 줄 수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부사장(주택본부장)은 "보통 아파트에 많이 사용하는 벽식구조는 벽이 고정돼 있어 원하는 내부 공간으로 바꾸기 어렵고 진동이 아래층으로 전달돼 층간소음에 취약하다. 벽식혼합구조도 기둥이 돌출돼 있고 배관을 위한 피트 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공간 구성에 여전히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는 기둥을 바깥으로 배치하고 각종 배관을 위한 피트 공간을 평면 좌우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방과 욕실 물을 쓰는 모든 공간까지 변경할 수 있고 세대 간 확장도 가능하다"며 "기둥이 없는 무주 공간 평면 플랫폼에선 거주자가 욕실갯수과 침실갯수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고 취미공간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본부장이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함께 발표한 '인필 시스템'은 '넥스트 라멘구조'로 구현된 구조체에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 넣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과 벽체를 개발해 바닥이나 벽을 손쉽게 해체하고 재활용하거나 재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구 자체가 하나의 벽이 되는 자립식 가구를 설치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욕실 등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는 "인필 시스템의 모듈형 건식 바닥 시스템은 공간 가변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넥스트 라멘구조가 더해져서 바닥 충격음을 더 저감해 주는 성능이 확보돼 층간 소음 개선에도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개한 인필시스템은 층간소음에 유리한 모듈형 건식바닥과 자유로운 공간 배치가 가능하다. [사진=삼성물산]

이어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 시스템을 통해 사람의 생애주기와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업데이트가 가능한 집이 되고 이러한 기술들은 건식화와 모듈화를 기반으로 제작되기에 이동 후 재사용이 가능해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모듈 구조로 인해 '벽간소음' 저감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적됐다. 모듈 특성상 층간소음은 덜하겠지만 벽간소음을 차단하는 데는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슬라브와 슬라브를 통해 벽으로 전달되는 소음이 아닌 실제 방 사이의 소음 가능성은 있다"며 "침실과 침실 간 소음 등 같은 세대 내 문제인데, 이는 천장과 벽 보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자체 개발한 홈플랫폼 '홈닉'도 소개했다. 홈닉은 주로 집에서 홈 네트워크을 이용하는 '홈 그라운드'와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라이프 인사이드'로 구성됐다. 입주민과 반려동물 헬스케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고 제품을 구매하는 홈스타일링, 청소·방역 등을 제공하는 홈케어와 식음료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삼성물산은 전문 금융사와 제휴한 단지특화 카드를 통해 입주민 전용 쇼핑몰, 단지 내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건설부문 라이프솔루션본부장이 자체 개발 홈플랫폼 홈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조혜정 삼성물산 상무(라이프솔루션본부장)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앱, 커뮤니티 센터를 예약하는 앱, 친척들이 방문했을 때 차량을 등록해 주는 앱이 다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오늘 삼성물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홈닉은 하나의 앱으로 이 세 가지 서비스 모든 서비스를 통합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상무는 "현재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가 형성되고 관리사무소가 들어오면 대부분 그들에 의해 관리가 된다"며 "이번에 출시한 홈닉의 경우 관리주체들이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관리자 솔루션을 홈 그라운드 쪽에 같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닉 서비스는 이달 말 입주 예정인 '래미안원베일리'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며 차차 기축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선보인 만큼 정비 사업 수주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공표했다. 김 부사장은 "분양성이나 사업성, 특히 공정 경쟁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기반으로 수주하기 때문에 (수주에 있어) 소극적이었던 건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많은 랜드마크 물량 나올 거라 예상되는 만큼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오늘 발표한 상품들을 준비한 것도 그와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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