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 암초 부딪힌 보험 표준 API, 보험vs핀테크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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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쓰일 표준 API 논의가 암초에 부딪혔다.
23일 보험업계와 핀테크 업계를 종합하면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표준 API 상세명세서를 놓고 핀테크 업계는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가 너무 좁다"며 보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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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쓰일 표준 API 논의가 암초에 부딪혔다. 보험 업계와 핀테크 업계가 API에 공급할 정보 범위를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23일 보험업계와 핀테크 업계를 종합하면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표준 API 상세명세서를 놓고 핀테크 업계는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가 너무 좁다”며 보완을 요청했다. 양측 의견을 종합하면 손해보험협회는 상세명세서에 보험료 산출이 가능한 기본 정보를 제공했는데, 핀테크 업계는 보험료에 변수가 될 특약정보가 부족한데다 보험료 산출을 검증할 정보를 비롯해 차명코드 등 차량정보가 더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보험·핀테크 업계는 내년 1월 시작을 목표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실손·여행자·저축성 보험 등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핀테크 업계 내부에서 표준 API 도입 자체에 대해 찬·반 이견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빅테크와 중소 플랫폼사 모두 '보험업계가 제공하는 정보가 부족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보험 정보와 실제 가입 시 조건이 다를 가능성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험업계는 이번에 제출한 상세명세서에 이미 충분한 정보를 담았다는 입장이다. 보험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서비스 본질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보험업계가 운영하던 비교 서비스 '보험다모아'에 비해 특약정보 등 변수를 충실히 담았다”면서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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