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델과 손잡고 액침냉각 시장 도전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8. 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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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델·GRC와 사업추진 협약
냉각유에 데이터서버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
박상규 SK엔무브 사장과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총괄사장, 피터 폴린 GRC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에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악’을 맺고 있다. SK엔무브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상용화를 앞당긴다.

23일 SK엔무브는 지난 22일 오후 미국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 미국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업체 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데이터센터 서버실에 저온 공기를 순한시키거나 팬을 설치해 냉각하는 기존 공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뛰어나 데이터센터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2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수요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후관리시장 구축에 나선다.

SK엔무브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액침냉각 시스템 전용유를 만들고 델 테크놀로지스와 GRC는 각각 액침냉각 전용 서버와 액침냉각 시스템을 맡아 액침냉각 시스템 표준화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 개발에 협력한다.

또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판매 활동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SK엔무브는 지난해 GRC에 2500만달러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동으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차용 배터리 열관리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에너지 사용 영역에서 열관리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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