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서 뛰어 영광…높은 공격 점유율? 괜찮아” 1순위 아베크롬비의 자신감, IBK V4 향해 달린다 [MK충주]
“예전부터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싶었어요.”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은 다가오는 시즌 외인 선발에 두 번의 행운이 찾아왔다.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아시아쿼터로는 태국 출신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 외인 드래프트에서는 미국·푸에르토리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를 택했다.
폰푼은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며, 아베크롬비도 지난 18일 한국에 들어왔지만 추후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출전을 위해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크롬비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폴란드, 독일, 푸에르토리코, 튀르키예리그를 거쳐 V-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재 IBK기업은행 선수단은 충북 충주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아베크롬비도 선수단과 합을 맞추며 2023-24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만난 아베크롬비는 “한국에 오게 되어 영광이고, 행운이다. 나의 기술, 능력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예전부터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대우도 좋고, 커리어적인 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뛸 기회가 와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이미 한국 문화 및 한국 음식 적응은 끝났다. 김민영 통역에 따르면 한국에 온 첫날부터 한국에 푹 빠졌다고.
아베크롬비는 “너무 좋다.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라며 “한국 음식도 내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최근에 짜글이를 먹었는데 라면사리에 밥까지 싹싹 비워 먹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전에 뛰던 리그들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유럽리그에 비해 V-리그는 높이가 낮은 대신 공을 살려내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한 수비 집중력이 돋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도 “한국의 수비력이나 빠른 조직력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점이 있다면, V-리그에 오면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야 한다. 이 점도 알고 있다고. 역대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57점이다(IBK기업은행 메디, 흥국생명 바실레바).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은 56점이었다(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 이상은 해줘야 하는 게 외국인 선수들의 숙명이다.
아베크롬비는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이 높다는 건 듣고 왔기 때문에 괜찮다”라며 “어제(22일) 대구시청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그 맛을 봤다. 나에게 공이 연속 세 번 오는 걸 보고 ‘아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웃었다.
브라질의 슈퍼스타 가브리엘 브라가 구이마레스(가비), 세르비아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 이탈리아 남자배구 선수 알렉산드로 미켈레토의 영상을 보며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는 아베크롬비. 한국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공을 잘 다룰 줄 알고,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똑똑하고, 영리한 선수로 보이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외인 달리 산타나와 함께 했으나, 2023-24시즌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외인을 뽑았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를 보던 김희진이 무릎 수술로 재활 치료 중이다. 또 복귀를 하더라도 중앙 포지션을 소화한다. 2020-21시즌 러시아 출신 안나 라자레바가 아포짓 포지션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팀을 봄배구로 이끌었다. 이후 2021-22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종료, 지난 시즌은 6위에 머물렀다. 아베크롬비가 IBK기업은행을 봄배구, 더 나아가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충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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