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미공개정보 이용’ KB국민은행 압수수색

박채영 기자 2023. 8. 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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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제공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매매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와 관련해 KB국민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2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사경은 각종 서류,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취득한 방식, 가족과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파한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증권대행부 소속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통보했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면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하고, 본인과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127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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