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러,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중…유럽·나토 동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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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을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일부 전술 핵무기를 동맹인 벨라루스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포르투갈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벨라루스 영토로 이전될 거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언 이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실제로 이 과정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이웃국인 벨라루스에 7월 초까지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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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포르투갈을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일부 전술 핵무기를 동맹인 벨라루스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은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나는 포르투갈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벨라루스 영토로 이전될 거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언 이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실제로 이 과정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것이 우리 유럽지역의 안보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의 안보 구조도 함께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이웃국인 벨라루스에 7월 초까지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술핵은 통상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다. 이와 반대로 전략핵의 경우 적 영토나 국가기반 등 광범위한 지역을 파괴한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배치하는 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벨라루스 측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때문에 핵 배치를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나토 국가들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러시아 핵무기를 자국 영토에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나토는 아직 벨라루스로 전술 핵무기가 배치됐다는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 소자 대통령은 포르투갈에도 유럽 동부 국경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며 두다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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