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에 이어 감독까지 부상’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허리 수술로 A매치 기간 이후 복귀 예정

주대은 2023. 8. 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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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에이스에 이어 감독까지 경기 참여가 불가능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허리 수술로 인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

지난 22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허리 문제로 수술받았다. 한동안 허리 통증을 겪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수술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회복 및 재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르디올라의 빈자리는 수석 코치가 대신한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의 빈자리를 후안마 릴로 수석코치가 대신한다. 그가 1군 훈련을 지휘하고 벤치에 앉을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보낸 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정확한 패스가 장점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만 6번 했다. 코파 델 레이도 2번이나 우승했다. 1991/92시즌에는 라리가 최우수 스페인 선수에 꼽히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보다 주목받은 건 감독 커리어다.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3번, 코파 델 레이 2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번,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 어마무시한 커리어를 만들었다.

특히 2008/09시즌에는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6관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동안 ‘티키타카’로 전 세계를 제패했던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없었다.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조차 그의 전술에 무너졌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뮌헨 감독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3연패, DFB-포칼 2회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여전한 지휘력을 뽐냈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게 흠이었다.

뮌헨에 이어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맨시티는 구단주 만수르의 ‘오일머니’를 앞세워 선수단이 강해지고 있었다. 필요한 건 선수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감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가 과르디올라를 감독으로 낙점한 것.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맨시티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7/18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5차례 올랐다. FA컵도 2번 우승했다. EFL컵,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도 맛봤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시즌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역사에 남을 트레블(EPL,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으로 트레블의 영광을 차지했다.

맨시티의 가치도 폭발했다. 시즌 종료 후 아시아 투어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일본 매체 ‘Qoly’는 ‘맨시티가 프리시즌을 통해 1,600만 파운드 이상의 수입을 얻었다. 이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인용했다.

맨시티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아시아 팬들이 엘링 홀란, 케빈 데브라위너 등 스타를 만날 수 있는 기회에 흥분했다.

실제로 두 나라에서 맨시티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일본에 먼저 방문한 맨시티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5-3 승리했고,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2-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 효과’로 인한 매출도 대단했다. 경기 당일 굿즈 매장에선 일일 최고 매상을 기록했고, 열린 이벤트마다 수천 명이 모였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공항에서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고, 선수단이 머무르는 숙소 앞에도 팬들이 대기했다. 맨시티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였다.

당연히 맨시티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2차전에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맨시티가 벌어들인 돈은 우리 돈으로 261억 원이다. 매체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업적인 이유로 아시아를 방문했다는 걸 인정했다. 기대한 대로 효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 앰버서더를 맡은 숀 라이트 필립스도 “이렇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클럽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은 잉글랜드만 머무르지 않는다. 팬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의 여러 지역에 갈 때마다, 찾아오는 팬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에 다소 애매하다. 지난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물론 이후 열린 2023 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일카이 귄도안, 리야드 마레즈 등 선수 이탈이 있다.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수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화력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감독마저 잃은 맨시티다. 과르디올라는 당분간 경기 지휘가 어렵다. 구단의 발표를 유추했을 때 과르디올라는 다음 달 16일 웨스트햄 원정 경기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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