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골' 토트넘의 리틀 쏘니→'맨유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미드필더 사르가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신예 미드필더 사르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 교체된 가운데 토트넘 중원을 책임졌다.
사르는 맨유전에서 후반 4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사르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쿨르셉스키의 크로스 이후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사르는 맨유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에 성공하며 토트넘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사르는 맨유전에서 볼터치 46회와 함께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했다. 5번의 볼 경합 상황에서 4차례 승리했고 태클도 두차례 기록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사르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베스트11을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개인 최다득점자 시어러는 사르에 대해 '훌륭한 골을 터트렸고 맨유의 미드필더진은 사르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 나서 맨유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경기 후 "나는 사르를 리틀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부르고 싶다. 내가 토트넘에 이적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좋은 에너지와 함께 항상 웃는다.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선수다.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내가 사르와 항상 함께하는 이유"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르는 지난 2월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손흥민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며 "손흥민을 처음 만난 날부터 우리는 가까워졌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영어로 잘 이야기하지 못해도 나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손흥민은 나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밖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나를 도와준다. 그점이 너무 고맙다. 손흥민은 내가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맨유전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경기장에 있는 토트넘 동료들 한명 한명과 함께 포옹하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리틀 쏘니인 사르는 득점 후 많은 격려를 받기도 했다. 정말 보기 좋은 일이었고 손흥민이 클럽의 주장으로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3-24시즌 2라운드 베스트11 공격진에는 미토마(브라이튼 호브&알비온), 포든(맨체스터 시티), 마치(브라이튼 호브&알비온), 베일리(아스톤빌라)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사르(토트넘),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보슬러이(리버풀)가 이름을 올렸고 수비진에는 에스투피난(브라이튼 호브&알비온), 아칸지(맨체스터 시티), 오리에(노팅엄 포레스트)가 포진했다. 골키퍼에는 아레올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사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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