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P2E 입법로비설' 위정현 게임학회장에 5억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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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와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사이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법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에 대해 5억 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위 학회장의 발언 직후 정치권과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영업이 금지된 P2E 게임의 규제 완화를 노리고 위믹스로 로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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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가상화폐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와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사이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법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에 대해 5억 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위 학회장은 이른바 '김남국 코인 논란'이 퍼지던 5월 10일 게임학회 명의 성명에서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2E 게임은 블록체인을 도입해 플레이하면 가상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위믹스는 대표적인 P2E 코인이다.
위 학회장의 발언 직후 정치권과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영업이 금지된 P2E 게임의 규제 완화를 노리고 위믹스로 로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졌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서울경찰청에 위 학회장와 게임학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위메이드는 당시 입장문에서 "그간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고 있다"면서 "민사소송 제기도 검토 중으로, 위메이드 주주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들이 입은 막대한 손해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했다.
위 학회장은 이후 토론회 등에서 관련 논란을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라고 명명하는 등 의혹 제기를 이어갔으며, 위메이드는 위믹스 투자자들과 간담회에서 "단 하나의 객관적 증거도 없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맞섰다.
아울러 6월에는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 '위홀더' 회원 700여명이 위 학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양측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해석이 나온다.
소송에 대해 위메이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고 있고,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게임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 "의혹은 언론의 취재와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 "대한민국에서 학문의 자유가 코인 자본에 의해 침탈당한 참담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학자와 학문에 대한 공격 이전에 위믹스 투자 피해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학문과 학자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위메이드에 대한 관련 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위 학회장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사소송은 게임학회가 아닌 개인을 상대로 들어왔고 지난주 소장부본을 받았다"면서 "발언을 못하게 입을 막으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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