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주’ 태광산업 “롯데홈쇼핑의 본사 부동산 매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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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본사 건물과 토지 매입에 반대한다고 23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의 본사 건물·토지) 매입가가 국토건설부령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에 규정된 원가법이 아니라 원가법·거래사례비교법·수익환원법을 각각 20:40:40의 비중으로 가중평균하는 방식을 사용해 감정가격이 300억원가량 늘어났다"며 "완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이사회 진행의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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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본사 건물과 토지 매입에 반대한다고 23일 밝혔다. 태광산업과 계열사들은 롯데홈쇼핑 지분 44.9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인 롯데쇼핑은 롯데홈쇼핑 지분 53.5%를 갖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임차해 왔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건물과 토지를 2039억원에 사기로 했다. 이 부동산은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가 각각 64.6%, 3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경영 위기인 상황에서 부동산 매입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납품업체를 상대로 금품을 받은 임직원의 비위 사실을 숨기고 방송 영업 재승인을 받은 문제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새벽 방송(오전 2시부터 8시)을 중단해야 했다. 이 여파로 롯데홈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입장문을 통해 “롯데홈쇼핑은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별 불편 없이 사용 중인 사옥을 매수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부동산 매입 계획은 롯데홈쇼핑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롯데지주가 현금 확보 목적으로 롯데홈쇼핑 측에 부동산 매수를 요청해 이뤄졌다”며 “(부동산을 사면) 롯데홈쇼핑은 2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포기하는 대신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작은 고정 자산에 자금이 묶인다”라고 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이사회에 제공한 자료 역시 “낙관적인 미래 추정치에 근거해 단순히 연간 17억원의 개선 효과(경상이익 기준)가 있다는 내용만 있을 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태광산업은 또 이사회 의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의 본사 건물·토지) 매입가가 국토건설부령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에 규정된 원가법이 아니라 원가법·거래사례비교법·수익환원법을 각각 20:40:40의 비중으로 가중평균하는 방식을 사용해 감정가격이 300억원가량 늘어났다”며 “완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이사회 진행의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 경영진이 본사 건물·토지 매입을 강행하면 법률상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잡기 위해 제반 법적 절차를 포함한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회사와 주주 모두를 위해 롯데그룹 측의 현명하고 신속한 조치가 먼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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