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한 번이면 충분했다...'부상 복귀 첫 타석 홈런' 152억 포수가 보여준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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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단 한 타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단 한 타석에서 한 번의 스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천군만마' 양의지의 성공적인 복귀로 두산은 치열한 5강 싸움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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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단 한 타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6-1로 승리를 거두고 5할 승률(51승 51패)을 회복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양의지는 대타로 출전해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훈련 도중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양의지는 7일 정밀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확인됐고, 8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 기간을 가졌다. 당초 3주 재활이 예상됐지만 양의지는 열흘 만에 옆구리 상태를 90%까지 회복시켰고, 부상자 명단 등록 2주 만인 2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의지는 두산이 5-0으로 앞선 8회 모습을 드러냈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키움 신인 투수 윤석원의 초구 바깥쪽 패스트볼을 하나 지켜봤다. 이어 2구째 138km/h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양의지는 망설임 없이 배트를 가볍게 돌렸다. 타구는 125m를 날아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포로 연결됐다.
양의지가 대타로 나와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다. 양의지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5번째 10시즌 연속(2014~2023) 10홈런을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2년 최대 152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친정팀 두산에 돌아온 양의지는 복귀 첫해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22일) 경기까지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10홈런 45타점 OPS 0.920의 리그 최정상급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의지는 체력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타율 4위, OPS 4위, 장타율(0.493) 5위 등 여전한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하위권 예상에도 불구하고 한때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두산은 양의지가 빠진 기간 동안 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두산은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어렵게 지켜오던 5할 승률이 무너졌고,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에 밀려 한때 순위가 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양의지가 돌아온 날 두산은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5할 승률을 회복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양의지는 단 한 타석에서 한 번의 스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천군만마' 양의지의 성공적인 복귀로 두산은 치열한 5강 싸움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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