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괴사 부르는 '신장경색'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 높아

강규민 2023. 8. 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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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경색은 신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신장 외부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신장 혈관을 막는 '혈전색전증' 고위험군이 16.6%, 암, 자가면역질환·진성 적혈구증가증 등 응고항진상태 고위험군이 13.7%를 차지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국내 신장경색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 질환, 치료 경향성 등을 파악한 첫 대규모 연구로, 실제 의료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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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경색 유병률, 남성이 여성보다 1.41배 높아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신장경색은 신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혈류가 막혀 신장 조직이 괴사되고 극심한 복통, 발열, 구토, 혈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존·문인기 교수팀은 남성의 신장경색 발병률이 여성에 비해 1.41배 높았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경색으로 진단받은 한국인 성인 인구 1만496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7년간 발병률은 10만인년(person-years)당 2.68명에서 3.06명으로 증가했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병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70대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이었고,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이 뒤를 이었다.

발병 원인은 신장 동맥의 질환 또는 외상에 의해 생성된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신혈관 혈전증’ 고위험군이 29.1%로 가장 높았다. 신장 외부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신장 혈관을 막는 ‘혈전색전증’ 고위험군이 16.6%, 암, 자가면역질환·진성 적혈구증가증 등 응고항진상태 고위험군이 13.7%를 차지했다.

신장 경색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항혈전제 종류로는 아스피린 등 경구 항혈소판제가 17%에서 13%로 점차 감소했다. 반면, 경구 항응고제 처방은 약 35%로 비슷하게 유지됐다. 항응고제 중 비-비타민K 길항 경구 항응고제(DOAC)의 비율이 1.4%에서 17.6%로 크게 증가했다.

문인기 교수는 “신장경색은 발병률이 높지 않아 현재까지 환자의 단기적·장기적 임상 경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그로 인해 명확한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국내 신장경색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 질환, 치료 경향성 등을 파악한 첫 대규모 연구로, 실제 의료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존·문인기 교수, 김동언 임상강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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