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허리마사지 받다가 대타 투입, 반전의 솔로포...복귀전 첫 타석부터 존재감 뽐낸 안방마님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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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대신 마사지건을 들고 옆구리를 두드리며 대타 출전을 준비한 안방마님.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몸 상태가 아직 100퍼센트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선발 출전이 아닌 경기 후반 대타 출전을 예고했다.
7회부터 대타 출전을 준비하던 양의지는 스윙 연습뿐만 아니라 허리 마시지에도 집중했다.
전동 마사지건으로 허리를 푸는 양의지의 모습을 본 정수성 코치도 걱정과 기대가 섞인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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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배트 대신 마사지건을 들고 옆구리를 두드리며 대타 출전을 준비한 안방마님.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1군 복귀를 반긴 이승엽 감독에게 양의지가 시원한 홈런포로 복귀 인사를 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양의지는 14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몸 상태가 아직 100퍼센트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선발 출전이 아닌 경기 후반 대타 출전을 예고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는 무리하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더그아웃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동료 후배들을 응원한 양의지의 기운이 그대로 두산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선발 알칸타라는 7이닝을 책임지며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자들도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1회 2점, 3회 3점을 뽑아내며 5-0으로 앞서나갔다.
4회부터 7회까지는 양 팀 모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가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마무리했다.
7회부터 대타 출전을 준비하던 양의지는 스윙 연습뿐만 아니라 허리 마시지에도 집중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 타격,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전동 마사지건으로 허리를 푸는 양의지의 모습을 본 정수성 코치도 걱정과 기대가 섞인 표정을 지었다.
8회초 두산 공격. 1사 후 김재환 타석에서 드디어 양의지가 대타로 등장했다. 3루쪽 두산 팬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성과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키움 윤석원의 2구째 138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향했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잡아 돌린 양의지의 배트에 맞은 타구가 그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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