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유재선 감독, "베테랑 정유미·이선균 협업 덕에 미숙했지만 완성할 수 있었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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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은 같이 호흡을 맞춘 정유미와 이선균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선 감독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잠' 인터뷰에 나섰다.'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재선 감독은 극 중에서 신혼부부 수진과 현수로 열연을 펼친 정유미와 이선균 배우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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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은 같이 호흡을 맞춘 정유미와 이선균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선 감독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잠' 인터뷰에 나섰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재선 감독은 단편영화 '부탁'을 통해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어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옥자'의 연출부, '버닝'의 영문 자막 번역 등 다양한 이력을 쌓고 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만든 첫 장편영화인 '잠'을 만들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
유재선 감독은 극 중에서 신혼부부 수진과 현수로 열연을 펼친 정유미와 이선균 배우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정유미 배우를 언급하며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하시고, 매 신마다 연기 계획을 치밀하게 가진 것 같다. 디렉팅을 완벽하게 따랐다는 것은 본인의 해석과 나의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융통성 있게 연기하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정유미는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이 연락을 주셨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유재선 감독은 "일종의 추천사인 것 같다. 아마도 '정유미 배우님이 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신 것 같다. '이 감독 잘한다'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닐까. 다행히 시나리오를 좋게 봐주셔서 만나서 프로젝트가 성사된 것 같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연출팀으로 일한 바 있는 유재선 감독은 시나리오를 썼을 당시에 봉준호 감독에게 보여드리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그는 "봉준호 감독님을 뵀을 때,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씀을 드렸다. 보통 연출팀과 감독의 사이가 그런 것 같다. 도제 시스템처럼 되어있어서 연출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언젠가 본인의 영화를 만드는 구조다. 시나리오를 읽으신 감독님이 '너는 이걸 해야겠다. 이건 당장 만들어도 손색이 없으니 이걸로 데뷔하면 좋겠다'라는 말을 듣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유미, 이선균 배우가 1순위 캐스팅이었다는 유재선 감독은 "제작사 대표님이 불가능한 캐스팅이라도 '뜬구름 잡는 1순위가 누구냐'라는 물음에 정유미 배우님과 이선균 배우님을 말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선균 배우에 관해선 "종종 본인이 해석한 '현수'에 대한 캐릭터가 시나리오에서 이탈하시긴 한다. 두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영화를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느낀 정유미, 이선균 배우에 관해선 "이미 베테랑 배우들이지 않나. 나는 데뷔하신 신인 감독이기 때문에 경험이 없다. 촬영을 돌입하기 전까지 콤플렉스였다. '이런 미숙함을 배우들도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현장에서 두 사람의 연기는 이미 좋았고, 협업하면 좋을 것 같다는 부차적인 바람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존중을 해주시고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많이 내주셨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선균 배우 같은 경우는 연구를 많이 해오시는 편이다. 시나리오 공부를 많이 하시고, 매일 아침 콘티북을 보면서 '현수라는 캐릭터는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논했다. '현수'는 어느 순간 이선균 배우가 더 파악을 많이 하신 것 같다. 굉장히 감사했다. 정유미 배우 같은 경우는 본인도 수진의 캐릭터를 잘 파악하지만, 디렉션을 100퍼센트 의지하셨다는 말처럼 내가 해석한 '수진'에 대해서 많이 열려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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